경제·금융

김포공항~인천공항 열차 미리 타보니

최고시속 110km…34분만에 주파<br>소음·진동 거의 없고 4개 국어로 안내방송<br>짐칸 없어…직통은 좌석제·요금 7,900원


13일 오전11시6분 김포공항 공항철도 플랫폼.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공항철도(A’REX) 일반열차가 출발신호를 알린 후 미끄러지듯 승강장을 빠져나갔다. 인천지하철 1호선과 연결되는 계양역, 광활한 청라경제자유구역, 영종대교,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구를 지난 후 34분 만에 인천공항 교통센터에 도착했다. 최고 시속이 110㎞, 역 정차시간을 포함한 평균속도는 70㎞로 일반전철의 30㎞보다 배 이상 빨랐다. 같은 구간의 버스운행 시간(40~55분)보다는 조금 빨랐다. 이번 개통 구간은 전체의 4분의3이 지상에 노출돼 주변 경관을 볼 수 있다. 공항철도㈜는 오는 3월23일 공식 개통에 앞서 이날 1단계 구간인 김포공항~인천공항구간(37.6㎞)의 인천공항철도를 취재진들에게 공개했다. 인천공항철도는 확실히 일반열차와 달랐다. 레일이 KTX처럼 200m 간격(일반은 20m)으로 설치됐고 전동차량도 저소음 시스템으로 제작돼 소음과 진동이 적고 승차감이 좋았다. 김용규 공항철도 운영본부장은 “공항철도 차량은 일반 전동차량과 달리 바닥재 밑에 흡음제와 방음제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승객들을 위해 안내방송도 한국어를 비롯, 영어ㆍ일어ㆍ중국어 등 4개국어로 배려해 눈길을 끌었다. 승객의 안전을 위해 전 역사에 스크린 도어가 설치됐다. 다만 승객들이 여행용 가방을 놓은 수하물칸이나 선반이 없어 불편했다. 공항철도의 한 관계자는 “서울역에서 직통열차를 이용할 경우 별도의 짐칸에 수하물을 실을 수 있도록 설계돼 승객들이 타는 차량 내부에는 별도의 시설을 설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요금은 김포공항에서 계양역까지 900원, 검암 1,100원, 운서 2,600원, 화물터미널 2,900원, 인천공항 3,100원이다. 직통은 좌석제로 김포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7,900원이다. 고급 리무진 버스(6,000원)보다 조금 더 비싸다. 한편 2단계인 김포공항~서울역 20.7㎞ 구간은 2009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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