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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한국전력기술

"2020년세계톱5 전력플랜트 기업으로"<br>한국형 원전 UAE 수출 등 향후 10년내 매출 5兆 목표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한전기술 본사 전경. 한전기술은 세계적인 원자력발전소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2020년 매출액 5조원과 세계 5위권의 전력 플랜트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민규 IBK 투자증권 연구원

한국전력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원자력발전소 설계 시장을 주도하며 고성장을 거듭해나가고 있다. 한전기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자력 발전 설계 능력을 보유한 업체다. 1987년 영광원자력 3,4호기를 국내 기술로 처음으로 설계한 이후 국내에서 벌어지는 모든 원전사업 설계의 주계약자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원전 종합설계(Architect Engineering)와 원자로계통(NSSS)설계 등 원전 설계의 양대 핵심부문 능력을 모두 갖춘 세계 유일한 회사이기도 하다. 세계적으로 전력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발전 효율성이 뛰어난 원자력발전소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한전기술이 높이 성장할 수 있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한국형 원전의 아랍에미리트(UAE) 수출 성공으로 국내 원자력발전 기술이 전세계에 알려지며 다른 나라들로의 지속적인 원전 수주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한전기술의 실적 및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전기술은 1,500여명 규모의 전문 기술인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원전설계 및 운영을 통해 원자력 발전과 관련된 설계ㆍ건설ㆍ운영ㆍ관리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2008년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AP1000(웨스팅하우스 개발 원자력발전소 최신 노형) 프로젝트 설계용역'을 체결해 원전 종주국인 미국에 한국형 원전 기술을 역수출하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한전기술은 한전 컨소시엄의 설계자로 참가해 수주한 UAE 원전을 비롯해 터키, 인도 등 향후 기대되는 해외 원전 수출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한전기술은 원전뿐만 아니라 화력발전소의 독자설계 기술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효율∙친환경 발전소 건설 분야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를 거듭한 끝에 산성비와 광화학스모그의 주요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국산 배연탈황∙탈질 설비기술 개발에도 성공,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송배전 및 변전사업과 풍력∙태양력 등 신재생에너지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발전소 건설 사업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관리(PM)ㆍ건설사업관리(CM) 서비스에도 진출해 인천국제공항 및 한국고속철도 등 대형 국책사업의 사업관리를 맡은 바 있다. 아울러 고효율 친환경 발전소 설계 과정에서 습득한 기술을 바탕으로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ㆍEnergy Service Company) 및 청정개발체제(CDMㆍClean Development Mechanism) 컨설팅 분야와 같은 환경분야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전력ㆍ에너지플랜트 분야에서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올 한전기술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성장한 2,725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도 강화돼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31%에 달하며 지난해 보다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한전기술은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2020년 5조원 대의 매출을 올려 세계 5위권의 전력플랜트 분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전기술에 대해 "한국형 원전은 가동률이나 관리 면에서 경쟁국가들보다 우수하다"며 "원전 수주 이슈가 단기간이나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한전기술의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한 만큼 매수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지속적 개선으로 주가 수준 점차 안정될 것"
■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한전기술은 원자력발전소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즉각적으로 수혜를 받는 가장 핵심적인 회사다. 2009년 기준 전체 매출규모의 약 70%가 원자력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해외 원전시장의 확대가 한전기술의 중요한 성장기회로 이어지고 있다. 한전기술은 원자력 발전소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원자력주기기(NSSS) 설계와 종합설계(A/E)를 독점적으로 담당한다. 따라서 해외 원전 수주 시 가장 먼저 그리고 안정적으로 매출이 반영된다. 한편에서는 한전기술의 장점이 지나치게 부각돼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수준)이높다는 의견도 있지만 한전기술의 성장이 이 같은 우려를 자연스럽게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한전기술은 해외원전 1건(2기) 수출 시 약 5,500억~ 6,000억원의 수주금액을 확보할 수 있으며 향후 매년 1~2기의 신규 수주가 이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2015년에는 신규원전설계 부문에서만 약 7,000억원 가량의 매출액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기술은 비용 인건비 비중이 높아 약 60~70%를 차지한다. 공기업이라는 성격상 급격한 임금상승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때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전기술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밸류에이션은 시간이 갈 수록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는 해외 원전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신규 수주가 진행됨에 따라 한전기술의 수혜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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