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 일감 나누기 두달새 1780억

5월부터 경쟁입찰 전환해 물류·광고 100% 중기에 발주


지난 4월 물류ㆍ광고 분야에서 계열사 간 거래 축소 및 외부 직발주ㆍ경쟁입찰 전환을 선언한 현대자동차그룹이 5~6월에만 1,780억원을 외부로 돌리며 약속 이행에 나섰다. 특히 전환 물량 대부분은 대규모 기업집단 계열이 아닌 독립 중소ㆍ중견기업에 개방했다.

현대차그룹은 외부 직발주와 경쟁입찰 전환을 본격 실시한 첫 달인 5월 실행 규모와 미리 확정한 6월 계획을 집행한 결과 2개월 동안 전환액이 연간 예정액인 6,000억원의 약 30%인 1,780억원에 달한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4월 광고 분야에서 1,200억원, 물류 분야에서 4,800억원 등 연간 총 6,000억원 규모의 새로운 사업기회를 중소기업 등에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맞춰 현대차그룹은 올 5월부터 외부 직발주 및 경쟁입찰 전환을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5월과 6월 물류ㆍ광고 분야의 외부 직발주 및 경쟁압찰 전환대상 물량을 100% 외부 업체에 발주하고 있다.


물류 분야 전환 규모는 5월 실행 360억원, 6월 계획 1,250억원 등 총 1,610억원으로 연간 전환 예정액 4,800억원의 33.5%에 달한다. 광고 분야는 5월 실행 70억원, 6월 계획 100억원 등 모두 170억원으로 연간 전환 예정액 1,200억원의 14.3%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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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5월 한 달간 물류분야 전환대상 360억원은 100% 외부 발주됐으며 이 중 340억원은 독립 중소ㆍ중견기업에 개방됐다. 광고 분야 전환 대상액 70억원도 100% 전액 독립 중소ㆍ중견기업과 계약이 체결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5~6월 2개월간 물류 분야에서는 현대위아 제품운송, 현대제철 하역물류, 현대모비스 부품운송, 현대·기아차 운송장비 운용 및 공장 내 운송 등이 개방됐거나 개방될 예정이다.

같은 기간 광고 분야에서는 현대차 쏘나타 및 투싼ix 프로모션,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TV광고, 기아차 스포티지R TV광고, 기아차 브랜드 광고, 현대차 월드랠리챔피언십 광고 등의 외부 발주가 이뤄졌거나 이뤄진다.

현대차그룹은 6월 이후에도 외부 직발주 및 경쟁입찰 전환 물량의 대부분을 독립 중소ㆍ중견기업에 발주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간 거래 축소를 통해 우리 사회의 창조적 성장 잠재력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당초 취지가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함과 동시에 새로운 사업기회가 중소·중견기업에 제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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