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내달 '알짜 분양 물량' 많이 나오지만 시장 침체로 "잘될까…"

판교·광교·재개발등 노른자위 줄줄이 선봬<br>분양가 싸지만 매수세 없어 "결과엔 회의적"<br>전국 공급물량은 크게 줄어 1만4,000가구


올 12월에 분양되는 아파트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크게 줄어든 1만4,000여가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극심한 경기불황 탓에 건설사들이 연말 ‘밀어내기’ 분양을 포기하고, 대부분 분양시기를 내년으로 미뤘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공급이 감소한 가운데 경기도 판교ㆍ광교, 서울 재개발지역에서 알짜 분양 물량도 선 보이지만 매수세가 워낙 위축돼 있어 청약 결과는 회의적이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 30개 단지에서 총 2만1,254가구가 지어져 이 중 1만4310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분양가상한제 회피 물량이 쏟아졌던 지난해 같은 기간(7만7,660가구)의 18.4% 수준이다. 분양 물량 가운데는 판교신도시에서 분양하는 판교푸르지오그랑블,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하는 이던하우스 등이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은 A20-2블록에 판교푸르지오그랑블(125~201㎡형) 948가구를 다음달 말께 분양할 예정이다. 판교 신도시에 공급되는 마지막 중대형 아파트로 분양가는 3.3㎡당 1,600만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2006년 판교신도시에서 분양된 중대형 주택보다 200만원가량 저렴한 것이다. 판교 인근 성남과 분당 등의 집값이 하락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 속하는 공공택지 중대형 아파트로 계약 후 5년간 되팔 수 없어 입주 후 2년 후에 전매할 수 있다. 용인지방공사도 다음달 말게 광교신도시 A28블록에 이던하우스(113㎡형) 700가구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분양할 예정이다. 용인지방공사의 한 관계자는 “분양가는 3.3㎡당 1200만~1300만원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며 앞서 분양한 광교 울트라참누리보다는 싸게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광교신도시에서 입지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전매제한 기간이 7년으로 실수요자가 아니면 청약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 재개발지역에서도 알짜 분양 물량이 줄줄이 선 보인다. 두산건설은 미아뉴타운 제8구역의 ‘미아뉴타운 두산위브(85~145㎡형)’ 1,370가구 중 132가구를 일반분양하고, 삼성물산도 마포구 아현뉴타운 공덕5구역 ‘래미안 공덕5차(80~151㎡형)’ 794가구 중 38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12월에 판교ㆍ광교에서 분양하는 물량이 분양가가 저렴한 알짜 물량이지만 수요가 워낙 위축돼 있어 예전 같은 인기를 얻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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