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뉴욕증시> 베이지 북 힘입어 일제 상승

미국 경제가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베이지 북' 보고서에 힘입어 29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가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주요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57.30 포인트 (0.54%) 오른 10,637.10으로, 나스닥 종합지수는 10.23 포인트 (0.47%) 상승한 2,186.22로 각각 마감됐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5.63 포인트 (0.46%) 추가된 1,236.7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오전중 엇갈리는 기업 실적의 홍수 속에 보합권을 오르내렸으나 오후 들어 FRB 산하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들의 지역 경제 실태 보고서인 '베이지 북'이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도 인플레이션 우려는 크지 않음을 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완연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역시 미국 경제의 성장세를 반영한 6월 내구재 주문실적과 신규 주택 판매실적등 경제지표들도 지수 상승의 부분적인 원인이 됐다. 경기 호조의 수혜주로 부각된 건설장비 업체 캐터필러(1.87%)와 화학업체 듀폰 (1.36%) 등 '경기민감주'들이 올랐고 주택건설 업체들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머크(1.73%)와 존슨 앤드 존슨(2.98%), 화이자(1.75%) 등 다우존스 지수에 편입된 제약 업체들이 동반 상승했으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항공기 제조업체 잉도 0.53% 올랐다. 나스닥 종목 가운데는 전날 장 종료 후 고무적인 실적을 내놓은 인터넷 서점 아마존 닷컴이 15.66%나 급등하면서 인터넷 업종의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인터넷 경매업체 e베이(3.88%)와 인터넷 검색업체 야후(0.41%), 구글(0.28%)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에 반도체 업체 애트멜(-16.14%)과 인터넷 검색엔진 및 링톤 제공업체 인포스테이스(-30.41%) 등은 부진한 실적과 전망을 내놓은 후 급락했다. 메릴 린치가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 금융업체 씨티그룹(-0.47%)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0.85%)도 하락했다. 최고경영자가 직원들에게 회람한 메모를 통해 현재의 구조조정 계획이 충분하지않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파산절차 돌입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델타항공은 11.80%나 빠졌다. 에렌크란츠 킹 누스바움의 배리 하이먼 분석가가 반도체 종목에 이익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후 KLA 텐코(-1.81%), 알테리아(-1.47%), 라이니어 테크놀로지(-3.37%) 등 일부 반도체 업체들이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0.66% 빠졌으나 인텔(0.63%)과 AMD(1.26%) 등 거대 반도체 업체들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거래소 17억2천만주, 나스닥 16억1천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수와 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1천871개 종목(54%) 대 1천380개 종목(40%),나스닥이 1천527개 종목(47%) 대 1천513개 종목(47%)으로 모두 상승종목 수가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