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 기업·주민들 "대기오염 가중" 반발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지하터널 구간인 인천시 동구 송현동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부지에 자동차 배기가스를 배출하는 환풍구를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되자 주민들과 해당기업이 대기오염을 가중시킨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중 인천구간 28.5㎞를 건설하는 회사인 인천김포고속도로㈜는 지하구간 5.4㎞ 가운데 부근인 동국제강과 현대제철 부지에 환풍구(지름 6.4mㆍ밑받침 가로 30m, 세로 30m) 2개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환풍구가 설치되는 부지는 현대제철 공장부지 및 재경부 부지가 일부 포함되고 동국제강에는 철제부두 앞 도시계획도로에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측은 “가뜩이나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한 동구지역에 대형 환풍구를 설치 할 경우 회사 이미지가 크게 실추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현대제철 한 관계자는 “환경문제로 주민들에게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오염을 악화시키는 환풍구를 사업장안에 설치한다는 것은 민원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만 초래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동구의회는 지난달 9일 건설교통부를 항의 방문 한데 이어 지난달 17일부터 인천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동구 의회 관계자는 “최근 기상학자의 연구결과를 보면 중ㆍ동구지역은 해풍과 내륙풍의 온도차로 기류가 계속 지역내에서 순환하며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사업장에 대형 환풍구를 설치할 경우 동구지역의 대기오염을 더욱 가중시키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천상공회의도 지난달 18일 ‘기업하기 좋은 인천 만들기’ 민ㆍ관합동 간담회에서 “고속도로 노선 및 환풍구 설치로 기업활동과 산업에 피해가 없도록 조정해 달라”고 인천시에 건의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 도로과 관계자는 “외곽순환도로 지하구간에 대한 노선 조정과 기업체 안에 대형 환풍구를 설치에 따른 지역 의견을 건교부와 금호컨소시엄측에 전달했다”면서 “이 달 중 주민설명회가 열릴 계획이나 노선을 바꾸는 문제는 상대성 민원을 야기 할 수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파주시와 화성시 봉담으로 이어지는 길이 240㎞의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의 인천구간은 송도국제도시~김포시 양촌면 을 잇는 28.57㎞로 6~7월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12월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모두 1조136억원이 투입되며 2012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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