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취업시즌 4.4분기 고용 3.4분기와 비슷"

경기침체와 기업들의 연중 수시 채용 증가로 올해의 경우 전통적 취업시즌인 4.4분기에도 3.4분기보다 고용 사정이 크게 나아지지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전국 1천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4년 4.4분기 고용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4분기 고용전망지수(EPI)는102로 전체 채용규모에서 3.4분기와 거의 비슷할 것으로 분석됐다. EPI(Employment Projection Index)는 기업들의 고용전망을 0-200 범위에서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고용이 전분기보다 증가할 것임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임을 의미한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4.4분기 고용이 3.4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14.8%에 불과했고 72.5%가 `현상 유지', 12.7%가 `감소' 전망을 내놨다. 또 4.4분기에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는 업체가 27.5%(대기업 54곳.중소기업 306곳)인데 비해 11.2%(대기업 15곳.중소기업 130곳)는 오히려 인력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조선(122), 자동차(113), 전자.반도체(112) 등의 고용전망이 상대적으로 좋았고 섬유(86), 가죽.신발.가방(88), 고무.플라스틱(92) 등은 어두웠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03)과 중소기업(102)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고용형태별로는 상용직(102)이 임시직(96)이나 일용직(95)보다 나았고, 고용부문별로는 생산.연구직(각 104)이 사무관리직(99)이나 서비스 등 기타직(98)에 비해고용전망이 밝았다. 조사 대상 업체들은 인력충원시 애로 사항으로 ▲지속적 임금상승(33.5%) ▲3D업종 기피(30.1%) ▲회사소재지 등 지리적 여건(8.6%) ▲인력 관련 정보 부족(6.3%)등을 꼽았고, 그같은 어려움을 ▲구인활동 강화(31.3%) ▲근무환경 개선(14.2%) ▲아웃소싱 강화(12.8%) 등을 통해 풀어가겠다고 응답했다. 상의 관계자는 "경력직 위주의 연중 수시 채용이 늘어남에 따라 취업시즌이라는의미가 많이 퇴색됐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적 취업시즌인 4.4분기 EPI가기준치 100을 겨우 넘긴 것은 고용사정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2-12일 전국 제조업체 1천485개사(응답 1천316개사)를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이중 167개사(12.7%)는 대기업, 1천149개사(87.3%)는 중소기업이었다고 상의는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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