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 차명의심 계좌 120개 추적 확대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5일 ‘차명 의심 계좌’ 120여개에 대한 추적을 계속하면서 이들 계좌와 연결된 계좌로 추적을 확대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ㆍ감찰본부(본부장 박한철 검사장)의 김수남 차장검사는 이날 “삼성 측이 관리한 것으로 의심되는 차명 의심 계좌 120여개에 대한 계좌추적을 통해 계좌 개설 경위와 입출금 내역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입금 내역을 통해 최초 입금된 자금이 개인 계좌에서 온 것인지 회사 계좌에서 온 것인지 여부를 확인 중이고, 출금 내역은 어디로 흘러갔는지 연결계좌 등을 알아보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자금 흐름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추적하고 있는 것. 핵심 참고인인 김용철 변호사는 이날 출석하지 않았으며 대신 검찰은 그동안 작성한 김 변호사의 진술조서 내용을 검토했다. 검찰은 이날 경영권 승계나 비자금 조성 등과 관련, 기초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참고인 3명을 불러 조사했다. 김 차장검사는 “김 변호사에 대한 기존 조사를 통해 비자금 조성, 경영권 불법 승계, 정ㆍ관계 로비 등 3가지 핵심 사안에 대한 참고인 진술은 받은 상태지만 아직 추가적인 조사가 많이 필요하다”며 “당분간 압수물 분석과 계좌추적을 병행하면서 기초 조사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특검법이 10일 관보에 게재돼 공포되면 특별검사는 오는 20일께를 전후해 임명될 전망이며 대한변협은 퇴직한 검찰 고위간부 등을 대상으로 특검 후보를 물색 중이다.

관련기사



김광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