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EO 희망을 말하다] 메디포스트 양윤선 대표

"줄기세포 이용한 글로벌 신약 곧 출시"<br>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 내년 하반기께 세계시장 도전장<br>해외 제대혈은행 시장 진출 추진 내년초 줄기세포 화장품도 준비


SetSectionName(); [CEO 희망을 말하다] 메디포스트 양윤선 대표 "줄기세포 이용한 글로벌 신약 곧 출시"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 내년 하반기께 세계시장 도전장해외 제대혈은행 시장 진출 추진 내년초 줄기세포 화장품도 준비 이유미기자 yiu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줄기세포를 이용한 글로벌 신약 출시가 머지 않았다고 봅니다. 메디포스트가 아스피린처럼 줄기세포 치료제의 대명사로 자리잡는 날을 항상 꿈꾸고 있습니다." 메디포스트의 양윤선(47ㆍ사진) 대표는 바이오업계에서 국내 줄기세포 연구 및 상용화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신약개발 임상시험 3상 완료를 눈앞에 두고 있어 내년 하반기엔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이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대량 생산될 예정이다. 사실상 글로벌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에 첫 도전장을 내밀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양 대표는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신약을 개발하는 만큼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 보다는 얼마나 완벽한 제품을 생산해내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포스트의 줄기세포 치료제는 자가골수줄기세포를 이용해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경쟁사와 달리 제대혈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자가골수줄기세포를 이용할 경우 해당 환자의 줄기세포를 채취, 1대1 맞춤방식의 치료제를 생산하는 반면 제대혈 방식의 경우 타인의 줄기세포를 이용할 수도 있어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양 대표는 5만6,000여명에 이르는 국내 인공관절 환자의 20%를 카티스템이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인공관절 시술 환자 이외에도 50~60대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와 스포츠 손상환자까지 포함하면 초기 시장규모는 약 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치료제는 무릎 관절염 이외에도 각종 관절에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메디포스트는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연구 및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지 판권에 대한 계약협상도 마무리단계를 밟고 있다. 카티스템에 대한 미국 FDA 승인절차 역시 연내에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의 또다른 경쟁력은 다양한 신약라인에서도 엿볼 수 있다. 조혈모세포이식촉진제가 임상2상을 완료한 것을 비롯해 폐질환 치료제(1상 진입),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1상 진입) 등에 대한 임상시험도 한꺼번에 진행되고 있다. 메디포스트가 이처럼 제대혈을 이용한 줄기세포치료제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게 된 것은 10여년간 제대혈은행인 '셀트리'를 운영해오면서 쌓은 풍부한 노하우 덕택이다. 셀트리는 국내 제대혈은행 시장의 43%를 점하고 있으며 제대혈 이식 수술의 70~80%에 쓰일 정도로 제품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한국과 미국 등에서 제대혈의 적용범위가 뇌성마비나 소아당뇨 등으로 확대되면서 셀트리의 매출도 전년(118억원)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셀트리 성공모델을 바탕으로 해외 제대혈은행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양 대표는 "제대혈은 의료시설에서 공급을 받아야하는 만큼 의료시스템이나 제도 등 해외진출에 걸림돌이 많다"면서도 "동남아 일부 국가와 셀트리식 모델에 대한 수출협상을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내년초 줄기세포 화장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메디포스트는 소망화장품과 손잡고 줄기세포 화장품에 대한 공동 연구ㆍ개발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12월께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양 대표는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가 진척될수록 줄기세포가 적용 가능한 다양한 제품군과 사업영역도 함께 개척하고 있는 셈"이라며 "향후 줄기세포 치료제가 중요한 사업부문을 차지하겠지만 제대혈은행이나 줄기세포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도 회사의 주요 캐쉬카우 사업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의예과를 졸업해 전문의를 지냈던 그가 사업을 하겠다고 나섰을 때 가족과 친지들의 만류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하얀 가운을 입고 진료를 보던 시절보다 사업가로서 현장을 누비는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윤 대표는 "전문의 시절 10년, 20년 뒤에도 내 모습이 현재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사업은 미래를 예측할 수 없고 많은 인내와 고통이 따르지만 신약을 개발해 더 많은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더 큰 보람을 느낀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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