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 부동산 후속대책 발표] 시장반응 "또 헛다리만 짚나…" 냉소적강남 중개업소 "문의전화 조차 없다" 무덤덤그나마 대책효과 길어야 2~3개월 뿐일것" 일반아파트 가격만 올리는 역효과 우려도 정두환 기자 dhchung@sed.co.kr 관련기사 "재건축 잡아도 강남 집값 급락 기대못해" 월급쟁이 강남집 사기 어려워진다 [3·30 부동산 후속책] 개발이익 환수 어떻게 강북 시범지구 어디가 될까? [3·30 부동산 후속책] 정부 다음 카드는 무엇 [3·30 부동산 후속책] 개발부담금 얼마나 될까 [3·30 부동산 후속책] 개발부담금 Q&A [3·30 부동산 후속책] 후속대책 위력은 [3·30 부동산 후속책] 주택거래 신고제 강화 [3·30 부동산 후속책]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는 [3·30 부동산 후속책]아파트 분양가 인하는 "대출시장 위축되나" 은행들 '전전긍긍' 서울 학군조정 '찻잔속 태풍' [사설] 3·30부동산대책 기대와 한계 “대책이 부족해서 강남집값이 오르는 게 아닌데 왜 자꾸 헛다리만 짚는지 모르겠네요.”(강남 대치동 N공인 관계자) 30일 정부가 발표한 8ㆍ31후속대책에 대한 시장의 반응 역시 기존의 정부 대책 발표 때와 다를 게 없었다. 강남 등 서울시내 중개업소들은 아예 “무관심하다”는 반응 일색이었다. 이미 기존에 나온 재건축 대책들만으로도 재건축 사업 자체의 수익성이 없는데 추가 대책을 내놓는다고 해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겠느냐는 것이다. 봉종희 도곡동 베스트공인 사장은 “전에는 대책이 나왔을 때 문의전화라도 왔는데 오늘은 그마저도 없다”며 “잠깐 거래가 위축되긴 하겠지만 시장에 매물 자체가 아예 없다 보니 가격하락을 기대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일선 중개업소들은 개발부담금제가 시행되기 전까지는 일부 급매물이 나오기도 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집값을 하향세로 돌릴 정도는 못될 것이란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대책 효과가 길어봐야 2~3개뿐인 반짝 효과 이상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미 잇따른 재건축 규제 이후 거래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바뀐 만큼 추가 규제가 나온다고 해서 급매물이 쏟아져나오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대치동ㆍ도곡동 등 강남권 일대 중개업소는 정부 발표 직후에도 문의전화나 매도자의 발길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데다 급매물은커녕 일반매물조차 손에 꼽을 정도였다. 고덕동 한덕공인 관계자는 “이미 지난 2004년 말 이후 재건축아파트를 산 조합원들은 전매가 금지돼 집을 팔고 싶어도 못 판다”며 “전매금지에 양도세까지 올려놓았으니 쉽게 집을 팔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재건축단지에 대한 개발부담금 부과가 주변 일반아파트 값만 끌어올리는 역효과만 낳을 것으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도곡동 A공인 관계자는 “재건축단지에 엄청난 세금을 물리면 수요자들은 당연히 기존 아파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재건축을 억누르면 억누를수록 집값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도곡동 삼성래미안 아파트 33평형의 경우 불과 며칠 만에 거래가격이 7,000만원이 뛰는 등 강남권 요지의 일반아파트 가격의 이상급등 현상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45평형도 3개월 만에 3억원이나 가격이 폭등했지만 꾸준히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잠실동 S공인 관계자는 “지금 집값이 뛰는 건 재건축 때문이 아니라 수급 불균형 때문”이라며 “공급이 부족한데 자꾸 더 묶으려고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3/30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