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글로벌 코리아 우리가 앞당긴다] KT

"새 수익원 만들자" 해외시장 적극 개척<br>세계최고 인터넷 노하우 바탕 亞·중동 등 신흥국 공략 박차<br>글로벌 IT전문社 도약 부푼꿈

5월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월드IT쇼’ 행사장에서 이석채(왼쪽부터) KT 회장,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전재희 국회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이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2’를 이용해 즉석에서 음료와 피자를 주문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이석채(오른쪽부터)KT 회장, 왕젠저우 차이나모바일 회장, 야마다 류지 NTT도코모 사장이 지난 1월 중국 베이징 차이나모바일 본사에서 '스마트 벨트' 전략을 발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T

KT는 국내 통신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한다는 목표로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인터넷 운영 경험과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IT 시장으로 무대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KT는 글로벌 IT 리더를 기치로 해외시장을 두드린 결과 꾸준한 성과를 거둬왔다. 지난 1995년 몽골 국영통신사인 몽골리아텔레콤의 지분 40%를 인수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선 것이 대표적이다. KT는 지분 투자 이후 전문경영인과 지역전문가를 파견해 경영자문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몽골리아텔레콤 직원을 KT로 초청해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 몽골과 통신시장에서 우호협력을 펼쳐나가고 있다. KT는 1995년 투자 이후 현재까지 투자금액의 1.3배를 배당으로 받았으며 순자산 가치도 3.5배 늘어났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08년에는 몽골 IT 분야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7년에는 우스베키스탄에 진출해 2위 유선통신사업자인 이스트텔레콤의 지분 51%와 모바일와이맥스사업자 수퍼아이맥스의 지분 60%를 인수했다. 특히 2008년 10월에는 우리나라와 우즈베키스탄 정부 고위 인사가 참석해 모바일와이맥스 개통식을 여는 등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우스베키스탄을 거점으로 삼아 인접 국가로 진출함으로써 첨단 통신 서비스를 중앙아시아 전역에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KT는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8년 르완다 국가백본망 구축사업, 콩고 정부망 구축사업, 알제리 시디압델라 마스터플랜 등에 참여했으며 이듬해 르완다에서 아프리카 최초로 모바일와이맥스망을 개통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월에는 르완다 정부와 5,600만달러 규모의 국가 기간망 구축사업을 추가로 계약해 글로벌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 사업은 르완다가 동아프리카 IT 허브를 표방하며 대대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르완다 30개 지역과 동아프리카 인접국 5개 지역에 광케이블망을 구축하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KT는 르완다와 누적 수주액 1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KT는 올해를 해외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사업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우선 신흥국가를 대상으로 모바일와이맥스(와이브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u시티 등 국내 성공 사례를 수출할 계획이다. 아시아, 러시아, 중동 등 신흥국을 우선하되 사업 모델을 선택적으로 집중함으로써 차별화된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아프리카 지역은 르완다, 알제리를 중심으로 와이브로와 u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동남아, 중동 지역에서는 이동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투자사업의 상호 연계를 준비하고 있다. 또 단말기와 콘텐츠 분야에 경쟁력을 갖춘 국내 중소기업과의 동반 진출도 본격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KT는 지난 2009년 KTF 합병을 계기로 확보한 무선통신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 이동통신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이동통신사업(GSM, 3G, 모바일와이맥스 등) 중심의 해외투자사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관련 솔루션 사업의 수출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해외 현지 거점을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 경험을 이전함으로써 효율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배가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해외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확보, 향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IT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한 단계 진화된 '동북아 스마트벨트' 만든다
●KT·차이나모바일·NTT도코모 손잡아 KT는 올 1월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NTT도코모 손잡고 동북아시아 주요 3개국을 하나로 묶는 '스마트벨트(smart belt)' 전략을 발표했다. 한∙중∙일 대표 통신사가 콘텐츠와 서비스, 해외로밍 등의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펼쳐나가겠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KT는 지난해 11월 차이나모바일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었지만 이번 협력으로 한 단계 높은 '스마트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3사는 각 분야별로 실무그룹을 만들고 스마트폰 시대에 최적화된 신규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또 콘텐츠와 해외로밍에 중점을 두는 한편 전용 단말기 개발과 통신 인프라 구축에도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KT는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에 '오아시스(One Asia Super Inter-Store)'라는 이름으로 각 사의 콘텐츠 마켓을 연동시키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애플이나 구글이 주도하는 앱스토어가 아니라 아시아 고객을 위한 맞춤형 앱스토어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오아시스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시장 규모의 확대로 이어져 국내 개발자와 개발사들의 해외 진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로밍 사업에서도 3개국 무제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선보이며 다각적인 협력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음성과 데이터 로밍의 요금장벽을 낮출 수 있는 '동북아 자유 로밍지대'를 제공하고 각국에 구축한 와이파이존에서 사용자들이 부담 없이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KT는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와 손잡고 3사 서비스에 최적화된 스마트폰도 선보일 예정이다. 공동 개발되는 차세대 스마트폰은 다양한 서비스가 탑재되며 관련 콘텐츠와 플랫폼도 공동 기획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근거리무선통신(NFC) 규격을 통일하고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강화함으로써 차세대 서비스로 부상한 모바일 결제 사업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앞으로 KT 고객은 한∙중∙일 3개국에서 끊김 없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차세대 통신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수준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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