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형사업장들 내달 중순부터 임단협 돌입

울산지역 春鬪 긴장감 고조<br>현대車 노조공장간 물량조정 요구등 협상진통 예고

울산지역 각 대형사업장 노사가 조만간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지역경제계에 점차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국내 노동운동의 핵인 현대자동차 노조는 올 임금협상과는 별도로 각 공장간 물량조정 및 주간연속 2교대제의 시행을 강력 요구는 상황이라 향후 험난한 노사협상 과정을 예고하고 있다.이 때문에 지난해 달성한 현대차의 무분규 타결이 올해는 어렵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20일 울산지역 노동계와 관련업계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SK에너지 등 울산지역 대형 사업장 노조가 다음달 중순부터 일제히 임ㆍ단협에 돌입한다. 각 노조는 이에 따라 현재 사측에 제시할 자체 임단협 요구안을 마련중이다. 올해 임금협상이 예정된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오는 21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임금 요구안을 마련, 5월10일 이후부터 본격적인 교섭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차의 올 노사협상은 그러나 노조의 임금인상안과는 별도로 ▦사용자측의 중앙교섭 참여 ▦각 공장간 물량조정 문제 ▦임금 저하 없는 ‘주간연속 2교대제’시행 등을 노조측이 협상 카드로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돼 파란이 예상되고 있다. 주간연속 2교대제의 경우 노조는 반드시 내년부터 시행하겠다는 방침아래 각종 정책과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사측과의 입장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현행 주야 10시간(잔업포함)으로 돼있는 근무시간을 연속 2교대 각 8시간씩으로 변경하고, 임금은 현재의 주야 맞교대에 준하는 수준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줄어든 시간만큼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물량조정 문제도 노조는 국내공장 설립과 해외물량조정 등 총체적이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어 사측과 의견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노조는 또 산별 중앙교섭에 현대차 등 완성차 4사가 성실히 참여하지 않을 경우 올해 임금협상을 타결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 노조의 경우 현재 마련중인 노조 요구안이 완성되면 대의원·소의원 설명회를 거쳐 오는 5월15일 올해 임단협 첫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현대중공업과 비슷한 시기에 올해 임단협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SK에너지 노사도 오는 5월 말 임금교섭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노조가 올해 새 집행부를 구성하면서 임ㆍ단협 준비기간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 등 노사협상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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