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민주당 지도부 공백 위기

미국 민주당이 대선과 의회 선거에서의 충격적인 패배로총체적인 지도부 공백 위기를 맞고있다. 민주당은 올해 초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면서 당을 이끌어왔던 존 케리 상원의원이 조지 부시대통령에게 패배한 데다가 의회를 이끌던 상원 민주당 대표 톰 대슐 의원마저 낙선해 자칫 당의 구심력을 상실할 상황에 놓여있다. 케리 상원의원은 앞으로도 4년의 임기가 남아있어 당내 역할을 기대해 볼 수도있는 위치이지만 4년전 앨 고어 후보가 대선에서 패한 후 뒷전으로 물러난 점등을감안하면 확고한 지도력을 보일 수 있을 지 불투명하다. 민주당의 역경은 공화당이 선거전에 비해 상.하원에서 모두 의석을 늘리며 의회지배력을 강화해 한층 두드러지고 있다. 민주당은 당장 대슐 의원의 뒤를 이을 상원 지도자를 물색해야할 입장이나 뚜렷한 인물이 부각되지 않고있다. 상원 원내총무 역할을 하고있는 해리 레이드 의원이 2일 원내대표직을 희망하고나섰으나 말씨까지 부드러운 그가 과연 공화당의 거친 공세를 막아내고 민주당을 이끌어갈 뱃심이 있는지에 대해 이견이 많다. 코넷티컷주 출신의 크리스 도드 의원도 원내 대표 경선의향을 밝힐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꼽히나 민주당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점유했던 큰 자리의 공백을 메울인물을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발굴하지 못하고있다. 반면 공화당은 이번 선거전 민주당에 51대 48로 앞섰던 상원 의석수가 54석이나55석으로 늘어나게돼 상원 지배력이 더욱 강화됐다.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알래스카주에서 리자 머코스키 주지사가 현재대로 근소한차이로 승리할 경우 공화당의 상원의석은 55석으로 늘어난다. 하원에서도 공화당은 이번 선거 전에 민주당에 227대 205석으로 앞섰으나 지금은 231대 202석으로 차이를 더 벌렸으며 2석은 아직 개표가 진행중이다. 민주당에 위안이 그나마 위안이 있다면 바락 오바마가 일리노이주에서 압도적표차로 상원의원으로 당선돼 미국 유일의 흑인 상원의원을 배출한 일이다. 콜로라도주에서 켄 살라사르가 쿠어스양조그룹의 상속자인 맥주왕 피트 쿠어스를 누르고 첫 히스패닉계 상원의원으로 당선된 것도 민주당원에게는 위안 거리가 됐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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