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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 주민 달래기…천막서 밤샌 이지송 LH사장

내년 급여 10% 반납 계획도

이지송(왼쪽 세번째) LH 사장이 지난 7일 밤 LH 본사 앞에서 천막농성 중인 파주 운정3지구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LH

파주 운정3지구 수용주민 10여명이 6일부터 즉각적인 토지보상을 요구하며 본사 앞에서 천막 단식농성에 돌입하자 LH가 주민들과 원만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농성천막 바로 옆에 또 하나의 천막을 세운 것이다. 파주 운정3지구 주민들은 그간 LH의 보상계획을 믿고 미리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인근지역 대토 등을 구입했으나 보상 착수가 미뤄지면서 거세게 반발해왔다. 급기야 주민들이 단식농성까지 돌입하자 보다 못한 이지송 LH 사장이 직접 천막 설치를 지시하고 주민들을 달래러 간 것이다. 이 사장은 이날 주민들의 어려운 사정을 경청하고는 "보상을 당장 해줄 수 없어도 고통이라도 나눠야 한다"며 천막에서 하룻밤까지 보냈다. 한편 LH는 토지 보상 등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과의 고통 분담 차원에서 내년에 모든 임직원들의 급여 10%를 반납하는 자구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바쁜 일정으로 아침에는 다시 천막을 떠났지만 일과 후에는 주민들과 대화를 계속할 예정이다. LH는 현재 정부 지원 방안 등이 확정되지 않아 재무개선대책이 늦어지면서 대부분 지역의 토지보상비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이 사장은 그동안 쉬지 않고 국회와 정부를 찾아 지원 방안 통과를 읍소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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