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규모 상위 5개 증권사의 5월 실적이 증시침체로 인한 거래대금 감소로 크게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016360], 대우증권[006800], 현대증권[003450], 대신증권[003540] 등의 영업이익은 삼성증권만 전달 대비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유지했을 뿐 나머지 증권사들은 11~81% 감소했다.
우리증권은 5월 매출액이 2천223억원으로 5대 증권사 중 최대였으나 전달 대비6.8% 늘어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232억원으로 11.1% 줄었다.
우리증권은 그러나 증권선물거래소 보유지분 1.64%를 매각함에 따라 순이익은 480억원으로 전달 대비 55.2% 급증, 5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대우증권은 5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천85억원과 200억원으로 전달보다 각각 7.1%, 31.5% 줄어 외형과 내실 두 부문이 모두 부진했다.
대신증권은 매출액이 1천202억원으로 21.4% 급증했으나 영업이익은 201억원으로20.5% 줄었다.
현대증권은 매출액 1천260억원, 영업이익 93억원으로 각각 41%와 81% 급감, 실적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삼성증권은 매출액이 1천181억원으로 7.1% 줄었으나 영업이익이 298억원으로 18.4% 늘었다. 삼성증권의 영업이익은 5대 증권사 중 최고였다.
증권사 실적부진은 5월 들어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이 5조4천억원으로 축소되면서 중개 수수료 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증권거래 대금은 지난해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증가하기 시작, 올해 1월 하루평균 8조5천323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우리증권과 삼성증권의 경우 중개수수료 비중이 다른 증권사들에 비해 낮은 대신 투자은행, 자산운용 등의 비중이 높아 증시 침체기에 상대적으로 적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