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창조경제 이끄는 기업] LG전자, R&D 매년 10%씩 늘려 시장 선도제품 선봬

LG전자 모델들이 세계 최대 77인치 UHD 곡면 O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지난 7월 'LG전자 인천캠퍼스' 준공식에서 구본무(앞줄 왼쪽 두번째) LG 회장과 윤상직( " 세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자동차부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창조경제를 이끌 시장선도 상품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 LG전자의 R&D 투자금액은 2010년 1조6,000억원에서 2011년 2조원, 지난해 2조2,000억원으로 매년 10%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LG전자는 R&D 투자의 대부분을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한 선행 투자에 사용하고 있다. 이는 곧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 제품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9월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 2013'에서 세계 최대 77인치 초고해상도(UHD)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선보이며 앞선 기술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또 최근 대화면 TV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55인치 이상의 대형 OLED TV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LG전자는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된 UHD OLED TV를 내년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혁신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지배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 미국 뉴욕에서 첫 공개된 전략 스마트폰 'LG G2'는 올 하반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적극 공략할 야심작이다.

이 제품은 후면키를 적용해 눈으로 버튼을 찾는 번거로움 없이 손가락만으로 전원과 볼륨을 조작할 수 있다. 또 5.2인치 풀HD IPS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 OIS(광학식 손떨림 보정)을 적용한 13MP카메라 등 최강의 하드웨어를 탑재했다.

LG G2는 직관적인 사용자경험(UX)도 대거 적용했다. 화면을 두 번 두드리는 노크 동작만으로 화면이 켜지고 꺼지는 '노크온', 잠금패턴을 달리해 하나의 스마트폰을 마치 두 개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게스트 모드', 통화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스마트폰을 귀에 갖다 대는 동작만으로 통화가 시작되는 '모션 콜'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롱텀에볼루션(LTE) 특허 보유숫자가 세계 최고인 것으로 평가 받은 데 이어 LTE어드밴스트(LTE-A) 관련 등록특허 건수도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국의 특허전문 컨설팅기관인 테크IPM에 따르면 LTE-A 기술에 들어맞는지 비교검토를 마친 등록특허 182건 가운데 LG전자의 보유특허가 23%로 가장 많았다.

LG전자는 소프트웨어 우수인재 조기 발굴과 육성에도 많은 공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는 2010년 말 '소프트웨어 역량강화센터'를 신설한 이래 기존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며 소프트웨어 전문가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일환으로 LG전자는 소프트웨어 직군의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제품 개발에 필요한 역량을 교육하는 '일등 소프트웨어 신입과정'을 운영 중이다. 일명 'LG전자 소프트웨어 인재사관학교'로 이름 붙여진 이 프로그램은 소프트웨어 기본역량 강화, 소프트웨어 공학, 현업 개발환경과 유사한 실습 과목 등으로 구성해 신입사원이 교육 후 현장에 투입돼 바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전문가 인증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아키텍트, 코딩 전문가 등에 선정되면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비롯해 해외 컨퍼런스 참여 기회와 세미나 활동비 등을 지원받게 된다.

LG전자는 지난 7월에도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LG전자 소프트웨어 코딩 전문가 2기 인증식'을 열고 총 18명을 코딩 전문가로 뽑았다. 전문역량을 최우선 기준으로 평가해 선발된 인재는 사원급의 연구원부터 부장급의 수석연구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특히 MC연구소의 류준 수석연구원은 조직 관리자보다 전문가로서의 활동을 원하는 본인의 의사를 높이 평가 받아 최고령이자 최고 직급의 코딩 전문가에 이름을 올렸다.


LG전자는 또 올해부터 선발대상을 해외연구소로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인도 소프트웨어 연구소의 비시누 바르한 레디 마두리 주임연구원이 해외 첫 소프트웨어 코딩 전문가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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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본부, 친환경 자동차 부품 투자 강화


LG전자는 스마트그리드로 대표되는 친환경 신사업과 자동차부품사업을 비롯한 차세대 성장동력 육성 등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지난 7월 글로벌 자동차부품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자동차부품 관련조직을 통합해 VC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자동차부품 연구 및 설계, 시험 등 연구개발(R&D) 핵심인력이 근무하는 인천캠퍼스에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용 차량부품,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부품, 모터를 활용한 구동 부품, 전동 컴프레서를 활용한 공조 시스템 등 차량용 핵심 부품과 친환경 기술을 개발해 LG전자의 새로운 성장엔진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LG전자는 국내외 완성차업체에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기기 등 자동차부품 공급에 우선 주력하고, 전기차부품 등 미래 성장사업인 친환경 자동차부품 개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7월 신설된 VC사업본부에서는 글로벌 자동차업체로부터 제조ㆍ기술ㆍ품질 능력을 모두 인정받으며 기분 좋은 주행을 시작했다. 최근 미국의 GM이 실시한 아시아지역 자동차부품업체 '개발품질관리(QRD) 제조ㆍ기술ㆍ품질 평가'에 처음 참가해 최우수 업체로 선정된 것이다.

아울러 LG전자는 전력난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피칸 스트리트사와 스마트그리드 실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미국의 대표적 스마트그리드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 올해 말까지 북미 실제 가구를 대상으로 스마트그리드 가전 및 관련 시스템을 설치해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 밖에도 소비자가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가장 먼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이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이라고 판단해 가전제품을 통해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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