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나산의 백영배(60ㆍ사진) 사장이 이달 말 퇴임한다. 백 사장은 21일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에 사표를 제출했으며 법원과의 계약이 끝나는 이달 말까지만 근무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실 기업을 맡아 회사를 정상화 수준까지 회생시켜 커다란 보람을 느낀다”면서 “이는 주위의 많은 분들이 관심과 격려를 보내준 덕분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 사장은 지난 99년 6월 나산의 관리인으로 취임한 이후 자본잠식 상태에 있던 회사를 부채비율 220%로 개선했으며, 지난해 2,300억원 매출에 1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로부터 3년 연속 우수관리인으로 선정된 그는 2년 임기의 사장에 세 차례 연임되며 6년간 법정관리인으로 일해 왔다. 서울중앙지법은 조만간 새로운 법정관리인을 임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