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디자인개발 지원 덕에 매출 크게 늘었죠

대구시, 중기 CI·제품 디자인개발 6년째 지원 성과<br>치과용 LED·전산용 휴대단말기 등 히트상품 잇달아

위즈앤테크 데이터 전산형 휴대단말기

덴티스 치과용 LED조명등

"치과 치료나 수술 때 환자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LED조명등으로 디자인했더니 매출이 쑥쑥 올라가네요"

대구의 치과 임플란트 제조업체인 덴티스는 대구시 '중소기업 디자인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치과용 LED조명등을 새롭게 개발했다.


디자인개발 지원을 받아 심리적 안정과 이동 편리성을 두루 갖춘 진료·수술용 LED조명등을 앞세워 전국 치과병원을 대상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친 결과 관련 분야에서만 최근 2년여간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일궜다. 이수일 덴티스 전무는 "현재 LED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관련 전문가와 영업 인력을 채용하는 등 치과쪽에서 메디컬쪽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FID(무선인식전자태크) 휴대단말기 제조업체인 위즈앤테크는 급성장하고 있는 물류·유통 시스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자인을 강화한 '데이터 전산형 휴대단말기'를 개발했다.

버튼 인식이 용이하고 제품 옆 라인을 슬립화해 시각적 효과를 높인 이 제품은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인정하는 '굿디자인'에 선정돼 우수 디자인으로 인정받았다. 이 단말기는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1,000대(10억원 상당) 이상이 판매됐다.


이들 제품은 모두 세련된 디자인으로 제품의 부가가치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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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 '중소기업 디자인개발 지원사업'은 지역의 대표적인 디자인 지원사업으로 대구경북디자인센터가 전담해 올해로 6년째 진행되고 있다. 디자인 전담인력이 없는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사소한 애로사항 해결부터 제품의 아이덴티티(BIㆍCI)를 재규정하는 브랜드화 지원, 상품화를 위한 디자인개발 지원, 중견기업 제품의 양산화를 돕는 토털디자인 지원 등 수요에 따라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지역의 대표적인 커피 프랜차이즈기업인 커피명가는 브랜드화 지원의 성공적인 사례다. 기업 이미지를 CI리뉴얼을 통해 밝고 활동적인 이미지로 바꾸고 각 매장 간판, 메뉴북, 멤버쉽 카드 등에 새로운 CI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 젊은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커피명가는 현재 대구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수도권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원예·화분 업체인 와이케이티는 대구시의 디자인 지원을 통해 사용이 간편하고 가격이 합리적인 압축 스티로폼 화분을 출시해,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HIT500'에 선정되기도 했다. 스마트폰 액세서리 1인 기업인 폰스는 디자인 애로사항 지원을 받아 개발한 휴대폰 케이스로 3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디자인을 핵심가치로 인식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이와 관련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디자인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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