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감사원, 유회원 론스타대표 소환

핵심 3인방 내주 재소환…김진표부총리도 조사방침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을 조사 중인 감사원은 21일 유회원 론스타어드바이저코리아 대표를 소환해 정부 측에 대한 로비 여부를 조사했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이날 “유 대표는 외환은행 인수과정에서 전면에 나선 스티븐 리 전 대표의 막후에서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유 대표를 오늘 오전 소환해 외환은행 인수 협상과정 전반에 대해 조사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론스타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대주주 자격에 미달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은 점에 주목하고 유 대표가 이 과정에서 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승인을 얻기 위해 로비를 벌였는지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론스타가 지난 2003년 7∼8월 삼정회계법인을 통해 외환은행 자산을 실사한 결과 같은 해 4∼5월 첫 실사 당시보다 4,600억원가량 자산가치가 늘어난 사유와 첫 실사에서 고의로 저평가했는지 여부도 추궁했다. 감사원은 론스타가 2002년 10월 외환은행 투자의사를 처음 밝힌 뒤 외환은행과 통상적인 외자유치 절차를 넘어 ‘사전협상’이나 ‘내통’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유 대표 소환에 이어 다음주에는 변양호 보고펀드 대표(당시 재정경제부 금정국장),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당시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국장), 이강원 한국투자공사 사장(당시 외환은행장) 등 ‘핵심 3인방’을 재소환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아울러 이달 말까지 주형환 전 청와대 행정관 등 정부 관계자 소환에 이어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당시 경제부총리)와 이정재 법무법인 율촌 고문(당시 금융감독위원장)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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