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문화·의료·IT 해외진출 장벽까지 걷어내라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경제5단체 초청 해외진출 성과 확산 토론회에 참석해 '기업 해외진출 르네상스'를 여는 3대 실천방향을 제시했다. 3대 방향은 주요 신흥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추진과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히든챔피언' 육성, 문화콘텐츠·서비스· 의료· 에너지·농수산식품 등 진출 분야 확대 등이다. 중국을 포함해 미국·유럽·일본 등 한국 경제가 그동안 주력해온 주요 경제권의 성장정체가 현실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흥국을 새로운 시장 개척 기회와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은 기본적으로 올바른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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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업소득환류세제 등으로 불편한 심기를 가졌던 경제계도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방침을 반기는 눈치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박 대통령의 순방외교가 기업들에 도움이 많이 됐다는 점을 평가하며 정상외교와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묶는 '팀코리아'를 우리 고유모델로 발전시켜나갈 것을 제안했다. 경제계는 또 대통령의 순방일정 공유를 통한 협력 의제 개발, 문화와 의료, 정보기술(IT) 간 융합 서비스의 진출을 가로막는 규제를 없애달라고 건의했다. 모처럼 정부와 경제계가 한국 경제의 기회공간 마련을 위해 외교 분야에서 새로운 민관 협력모델을 만들어가자는 데 의견 일치를 본 것은 환영할 만하다.

관건은 실행이고 결실을 거두는 최종 단계까지 협력을 유지하는 자세다. 사실 이날 토론회에서 거론된 중앙아시아 국가로부터의 주요 기간사업 수주는 과거 정부에서 추진해왔던 민관 공동 노력의 소산이다. 정상외교와 세일즈외교의 결합은 세계적인 추세다. 문화·의료·IT 등 새로 떠오른 분야의 해외진출을 가로막는 제도적 허점을 시급히 보완해야 한다. 그래야만 경쟁국과 다른 한국 경제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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