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을 앞두고 암 투병 끝에 숨진 한 퇴직 교사가 평생 모은 1억원을 “노인들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기탁금은 지난 4월20일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 이효중씨가 2003년까지 27년 동안 울산에서 초등학교 평교사로 근무하면서 모아온 돈. 이씨의 매형이자 유언 대리인 변희수씨는 13일 서울 도곡동 EBS 본사에 방문해 이 돈을 전달했다.
변씨는 “처남이 내가 죽으면 부모에게 효도를 다 못한 대신 노인들을 위해 써달라는 유언을 남겼다”며 EBS의 효 프로그램인 ‘효 도우미 0700’에 기탁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탁금 전달식을 마련한 김성진 EBS 부사장은 “이번 기부는 스승의 날을 앞두고 사표로서 크게 귀감이 되는 것으로 고인의 정신을 널리 알리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