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이 앞으로 30대그룹에게는 신규여신을 주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대신 주택금융 전문 은행의 자리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모기지(주택담보장기대출)와 관련된 신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김정태 주택은행장은 21일 『주택전문 은행으로 특화를 위해 30대그룹 등 대기업에게는 여신을 더이상 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金행장은 자체잉여자금을 최대한 중소기업쪽으로 돌릴 예정이며, 이를 통해 주택은행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행장은 특히 최근 금융권 일각에서 『주택은행이 대우그룹에 대한 여신을 집중적으로 회수하고 있다』는 시각에 대해서도, 은행의 장기 여신전략에 따라 점차적으로 여신비중을 축소해나가는 것일뿐 특정 그룹 여신에 대해 집중회수하는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金행장은 이어 외국계 은행의 본격적인 진출에 따른 대응전략 마련이 필수라고 보고, 모기지와 관련한 「획기적인」 신상품을 내놓을 방침이라며 현재 은행 차원에서 세부 준비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밝혔다. /김영기 기자 YG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