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일본, 독도 측량 착수 시기 연기 가능성

도쿄신문 "하순이후로 미뤄질 가능성" 니혼게이자이신문 "이달중 착수"<br>日 정부, 독도 바다밑 산·분지 18곳에 독자적 명칭 붙여

독도 수로 측량선을 출항시킨 일본 정부가 측량 착수 시기를 놓고 마지막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쿄(東京)신문은 20일께로 예정했던 조사 개시 시기가 하순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19일 전했다. 산케이(産經)신문은 21일 조사를 시작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정중이나 한국 정부의 강력한 반발로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조사시작 시기를 연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이달중" 조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시기가 문제일 뿐 조사를 강행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은 18일 이시카와 히로키(石川裕己) 해상보안청장관을 총리관저로 불러 조사선 파견에 대해 "안전에 유의하면서 확실하게 하라"고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이 독도 주변 바다밑 산과 분지 18곳에 이미 독자적인 명칭을 붙인 사실을 중시하고 있다. 6월 독일에서 열릴 해저지형명칭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한국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한국의 독도 실효지배가 국제적으로 기정사실화 될 것을 우려, 맞대응 조치를 취함으로써 분쟁지역화의 빌미를 만들어 두려는 계산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한국이 이름을 붙인 해저산과 분지 중 심흥택(沈興澤)해산 등 4곳은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독도주변 측량과 납치문제 대처방식이 양국 관계에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에 납치문제에서 연대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 피랍자 송환을 요구하되 북한이 이에 응하면 대규모 경제지원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는 "납치문제와 관련해 경제지원을 하는 것은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보내게 된다"(외무성 간부)는 입장이다. 한편 아사히(朝日), 요미우리(讀賣), 마이니치(每日) 등 일부 일본 유력 언론은 측량선 도쿄 출항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다. 이들 3개지는 일본이 독도주변 해역 조사를 강행하면 "조용한 외교"를 재검토할수 있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 등 한국 정부의 반응만을 간단히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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