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서 수출입업무를 하는 사람들은 국제금융이나 외환실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들이 있음에도 불구 외화매매 업무에 대해 전적으로 은행에만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은행만 믿고 외환시장에 대해 무관심하면 큰코 다친다. 많은 은행원들 중에서 극히 일부만이 외환딜링 업무에 종사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일반일들이 알고 있는 수준정도의 정보만 알고 있을뿐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외화를 거래할때 한건의 거래금액이 기본단위인 50만달러를 넘지않기때문에 주거래은행의 외환본점이 아닌 지점하고 거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은행지점의 외환업무 담당자들은 여수신과 같은 다른 업무를 하면서 외환업무를 부수적인 업무로 취급하는 경우가 있기때문에 고객들에게 자세한 외환업무를 제공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 은행본점에서 환율시세 변동 정도는 단말기로 제공하고 있지만 외환시장의 시황이라든지 중요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지 않다.
자본시장 자율화와 금융시장 개방으로 앞으로 은행의 대고객 서비스가 향상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은행만 탓하고 있을 수는 없다. 한가지 분명한것은 은행이 고객들의 손실까지 떠맡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펀드매니저회사라면 몰라도 은행은 고객의 환차손을 방어하기 위해서 공격적인 딜링업무는 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해답은 나온다. 주식시장의 냉철한 격언처럼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에」 외화매매가 결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업무가 바빠서 외환시장 정보를 접할 시간이 없다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사람은 중소기업을 하는 사람이 감히 어려운 외환시장정보 분석을 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한다. 하지만 외환시장정보라고 해서 너무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증권시장의 개인투자가들 중에서는 증권사직원들 못지않게 시장을 정확하게 분석, 탁월한 수익률을 올리는 투자가들이 많듯이 외환시장도 꾸준히 노력만 하면 웬만한 식견은 갖출 수 있다.
증권을 해본 정도의 감각을 가진 사람들이 경제신문의 금융과 국제면을 꼼꼼하게 읽는다면 완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나름대로의 시장방향은 예측할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PC통신과 인터넷의 발달로 국내외환시장이나 국제금융시장의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외환시장 분석이라고 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는 없고 하루에 10분정도 시간만 내어 꾸준히 시장정보를 접하다보면 안목이 생긴다. 그래도 부족하다 싶으면 외환컨설팅을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에 자문을 구할 수 있다. 최근에 외환컨설팅 회사들이 많이 설립되고 있는데 이들을 잘 활용하면 적지않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외환컨설팅 회사들을 통해 외화를 거래하면 외환시장에 대한 자문을 받을 수 있을뿐만 아니라 외환거래 수수료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그런데다 외환시장을 열심히 분석하다 보면 재테크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도 있다. 왜냐하면 현재는 주가지수 선물만 거래되고 있지만 4월에 개설되는 선물시장에서는 달러선물도 상장되는데, 개인들이 투자목적으로 달러선물도 거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하훈 외환/선물리서치 (02)2203-0501/2513, 천리안/유니텔 GO HAH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