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한국전력이 최대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1시10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6.25% 급등한 1만7천850원, 아시아나항공은 7.31% 상승한 4천13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한국전력은 2.66% 뛴 2만8천900원을 기록하며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항공업체들은 유가하락으로 전체 비용의 18%를 차지하는 유류비를 줄일 수 있고한국전력은 화력발전에 사용되는 유류비가 감소,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돼 주가가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공급량을 늘리기로 함에 따라 하반기에 배럴당 평균 45달러로 하락할 전망이어서 항공업계와 한국전력의 비용부담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이 1,000원선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가마저 하락하고 있어 양쪽에서 수혜가 발생할 전망이다.
삼성증권 이훈 연구위원은 "2.4분기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평균 68달러를 기록했는데 60달러 이하로만 내려오면 기업실적에 호재가 될 것"이라면서 "최근 환율도안정세여서 항공업계의 실적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는 2만3천500원에 `매수' 투자의견이며 아시아나항공은 목표주가 5천200원에 역시 `매수'를 권한다"면서 "향후 목표주가의 상향조정 여부는 유가 추이를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양경식 책임연구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유가하락으로 비용이 줄어 가장 큰 혜택을 보게될 전망이며 한국전력도 화력발전 부분에 사용되는 유류비부담이 감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경제가 연착륙하고 7월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이 돌아오면 국제유가가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전반적인 세계경제 침체로 크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위원은 "OPEC이 유가를 배럴당 45달러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항공업계가 수혜를 볼 전망"이라고 전제하고 "원유의 수요는 줄고 공급이 늘어나 배럴당 50달러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가는 전날 미국 뉴욕시장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3.5% 떨어져 3개월래 최저치인 배럴당 47.25달러에 마감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