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D램값 3弗붕괴는 “매수신호”

반도체 D램 현물가격이 심리적 지지선인 3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증권가에 반도체 가격 `바닥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향후 반도체 가격의 반등을 염두에 두고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들에 대한 매수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18일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시장의 주력 품목인 256메가 DDR266 평균가격은 3달러가 무너진 2.97달러까지 떨어져 3달러선이 무너졌다. 이는 지난해 11월 초 고점의 3분의 1 수준이다. 우동제 현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하락세로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일시적인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졌다”며 “그러나 지난 11년 동안 3월의 반도체 현물가격은 전월보다 평균 15% 반등해 올 3월에도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더 이상 추가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분석팀 과장도 “이제는 반도체 가격의 추가 하락을 걱정하기 보다는 관련주들의 매수 지점을 고려해 봐야 할 때”라며 반도체 가격의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오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 D램 가격은 후발 업체들이 버티기 어려운 수준의 가격대로 향후 감산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어 이 같은 가격대가 장기간 지속될 수 없다”며 “현 공급 물량을 기준으로 256 DDR D램 현물가는 3달러 내외, 고정 거래가격은 3.5~4.0 달러 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최근 반도체 현물 가격의 하락을 우려하기 보다는 이를 기회로 삼아 반도체 업체들을 저가에 사들이는 전략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후식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도 “D램 가격에 대한 불안감이 삼성전자 등 IT산업의 심리적인 약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달말께 DDR가격은 안정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민 연구원은 또 “3월에는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심리가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D램 가격 하락소식에도 불구, 전일보다 2,500원(0.86%)오른 29만3,000원에 마감하며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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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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