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OPEC 내년 상반기 산유쿼터 동결/11개국 각료회담서

◎이라크 금수해제 따라 유가하락 우려로【빈 AP=연합 특약】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8일 이틀째 정례각료회담을 갖고 내년도 상반기에 적용되는 산유쿼터를 올 하반기와 동일하게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라카드 OPEC의장은 『11개 OPEC 대표들은 유가하락을 우려해 산유량을 늘리는데는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산유쿼터를 동결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음을 시사했다. 회의에 참석한 11개 OPEC 회원국 각료들은 이라크의 석유수출재개라는 새 변수와 올 겨울 날씨를 모두 감안해야하기 때문에 내년도 석유생산량 동결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라카드 OPEC 의장은 또 이라크의 부분적인 시장참여에도 유가가 큰 변화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시장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급격하게 변할 수 있다』며 시장상황을 지나치게 낙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OPEC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사우디아라비아 대표단은 6개월 이상 현재의 쿼터를 유지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또 이란의 골람레자 아가자데 석유장관은 쿼터동결기간을 1년으로 연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OPEC회의에서 쿼터동결을 결정한 것은 유엔의 이라크원유 금수조치가 해제됨으로써 이라크원유의 조기수출이 가능해져 유가하락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11개 OPEC석유상들은 이라크산물량이 시장에 출하되면 이날 현재 배럴당 2.72달러선인 국제유가(브렌트유 기준)가 하향세로 돌아설 가능서이 높다고 판단, 쿼터동결에 공동보조를 취한 것으로 분석된다. OPEC 산유량은 현재 2천5백3만3천배럴이며 회원국으로는 알제리아, 인도네시아,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리비아, 나이지리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베네수엘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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