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프랑스, 중국에 힘겹게 3-1 승

한국과 함께 독일월드컵 G조에 속한 프랑스 축구대표팀이 중국과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프랑스는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자국 생테티엔에서 열린 중국과 평가전에서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의 선제골 이후 중국 젱지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경기종료 직전에 나온 상대 수비수 왕윤의 자책골에 이어 티에리 앙리(아스날)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3-1로 이겼다. 레몽 도메네크 감독은 월드컵 본선 첫 경기인 스위스전에 선발로 내세운다고 예고한 앙리와 지브릴 시세(리버풀)를 투톱으로 출격시켰다. 미드필드에서는 기존 평가전과 같이 `중원 사령관'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을 중심으로 플로랑 말루다(리옹), 파트리크 비에라(유벤투스), 클로드 마켈렐레(첼시)가 나왔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에리크 아비달(리옹)-윌리암 갈라스(첼시)-릴리앙 튀랑(유벤투스)-윌리 사뇰(바이에른 뮌헨)이 포진했고 골문은 파비앵 바르테즈(마르세유)가 지켰다. 프랑스는 초반부터 거세게 밀어붙였지만 상대가 수비에만 치중,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오히려 시세가 전반 초반 오른쪽을 돌파하다가 상대 선수에게 오른쪽 발목을 걷어차이며 쓰러져 트레제게와 교체된 데다 지단이 페널티킥을 실패하는등 불운이 계속됐다. 지단은 전반 13분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직접 키커로 나섰으나 볼을 차는 순간 미끄러지며 어이없게 실축했다. 프랑스의 선제골은 앙리-트레제게 투톱이 만들어냈다. 앙리는 전반 30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넘어온 패스를 상대 골지역 오른쪽에서 이어받아 왼쪽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뛰어들던 트레제게가 살짝 골문 안으로 차 넣어 마무리했다. 공세를 이어나간 프랑스는 후반 20분 이후 체력이 떨어지며 중국에 주도권을 내줬고 후반 24분에는 중국 미드필더 젱지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다급해진 프랑스는 후반 30분 비에라 대신 신예 공격수 프랑크 리베리(마르세유)를 투입했고 리베리는 중원을 휘저으며 가라앉은 프랑스 공격력을 되살렸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은 경기는 중국의 자책골로 뒤집어졌다. 후반 45분 프랑스가 중국 진영 왼쪽 엔드라인 부근에서 올린 크로스를 중국 수비수 왕윤이 걷어낸다는 것이 빗맞아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결정적인 실수에 중국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앙리가 쐐기골을 터트렸다. 후반 인저리타임 하프라인 근처에서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리베리가 골문 앞으로 쇄도하자 중국 골키퍼가 페널티 지역 바깥까지 뛰어나와 슬라이딩 태클로 쳐냈고,흐르는 볼을 뒤따르던 앙리가 빈 골문 안으로 가볍게 차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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