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새해 세계경제 화두는 美 경제 연착륙 여부"

美·中·日 석학 본지 신년대담

세계 석학들은 새해 세계경제의 화두로 ‘미국 경제’와 ‘글로벌 불균형’을 꼽았다. 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글로벌 경제의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학 교수와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일본 와세다대 객원교수, 위용딩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장 등 미ㆍ중ㆍ일 3국 석학들은 서울경제와 가진 신년 특별 대담에서 새해 경제를 이같이 진단했다. 삭스 교수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과 달러화 약세가 글로벌 경제를 좌우할 핵심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미국의 부동산 경기 후퇴가 소비에 영향을 미친다면 미국의 GDP 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석학들은 특히 미국의 대규모 무역적자로 대표되는 글로벌 불균형이 세계경제의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위용딩 소장은 “각국이 (불균형 해소를 위한)보완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달러화 폭락을 초래해 각국 경제에 심각한 손실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석학들은 또 새해에는 글로벌 경제의 성장동력이 미국 ‘외끌이’에서 미국ㆍ아시아의 ‘쌍끌이’ 체제로 넘어가는 분수령이 될 것이란 지적도 했다. 지금까지 미국이 유일한 세계경제의 동력이었다면 이제는 아시아가 합세해 두개의 성장엔진을 보유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삭스 교수는 “새해 글로벌 경제의 성장엔진은 아시아 국가들의 왕성한 경제 성장 그 자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석학들은 올해 성장을 이끌 주도 산업으로 금융과 정보기술(IT)을 꼽은 반면, 올해 큰 폭의 성장세를 구가한 에너지분야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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