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 말 국내 시장에 출시될 프라이드 디젤 모델이 국내 승용차 가운데 최고 연비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000270]는 7일 리오 후속 신차 `프라이드' 가솔린 모델을 출시하는데 이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디젤 모델인 `프라이드 1.5VGT'를 국내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디젤 엔진이 탑재된 첫 신차 모델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프라이드 디젤'은 배기량 1천500㏄에 각각 수동 20.5㎞/ℓ, 자동 16.9㎞/ℓ의 `초고연비' 소형차로 개발됐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인 승용차 중 연비(연료 1ℓ당 주행 거리)가 가장 높은 모델은 GM대우의 경차(배기량 800㏄ 이하) `마티즈Ⅱ'로 수동 20.9㎞/ℓ, 자동 16.6㎞/ℓ이다.
배기량 1천500㏄인 `프라이드 디젤'이 요즘 일반화돼 있는 자동 변속 모델에서는 경차 `마티즈Ⅱ'보다도 앞서는 셈이다.
게다가 아직 경유값이 휘발유값의 75% 전후인 점을 감안하면 `프라이드 디젤'은`마티즈Ⅱ'에 비해 연료비가 25-30% 적게 들 것으로 분석된다.
프라이드 디젤의 연료탱크(45ℓ)를 가득 채우면 수동 변속 모델의 경우 922.5㎞를 주행할 수 있어 불과 4만5천720원(디젤 ℓ당 1천16원 기준)어치 연료로 서울시청과 부산시청 사이(432㎞)를 거뜬히 왕복하고도 남는다.
먼저 출시될 가솔린 엔진 프라이드는 1.4Di, 1.6CVVT 두 가지 모델로 나오는데,1.4Di는 수동 15.4㎞/ℓ. 자동 13.1㎞/ℓ, 1.6CVVT는 자동 14.7㎞/ℓ.수동 13.0㎞/ℓ의 연비로 디자인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미 프라이드 디젤 모델의 연비를 측정해 당국에 신고했다"면서 "국내 최고 수준의 고연비를 시현한 프라이드 디젤은 고유가 시대에 딱 맞는경제적 신차로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