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16일 KTX는 평소대로 100%(206회) 운행했지만 새마을호는 평소의 절반 수준인 56%(28회), 무궁화호는 61.8%(178회)만을 운행했다. 수도권 전동열차는 93.1%인 1,923회를 운행했다.
17일부터는 지금까지 100% 운행률을 지켜온 KTX도 88%(176회)로 줄인다.
파업 이후 처음으로 감축 운행이 시행된 ITX-청춘은 평소의 18.2%에 불과한 8회만 운행했다. 코레일 측은 "용산과 춘천을 오가는 ITX-청춘 노선은 대체 교통편이 비교적 많아 큰 폭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이 지하철 운행횟수를 20% 줄인 지하철 3호선의 경우 공동운영자인 서울메트로가 차량을 일부 증편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운행횟수가 평소보다 15% 줄었다.
코레일은 출퇴근시간대에는 차량 편성을 평소와 같게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오는 18일 서울지하철노조가 파업에 동참하면 이 같은 약속을 지켜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17일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시 직원 440명과 경찰 924명을 투입해 열차 정상운행을 돕기로 했다. 시는 서울메트로 파업 8일째부터는 평시 대비 90% 수준 운행을 목표로 세우고 심야 운행 시간을 오전1시에서 자정으로 1시간 앞당겨 운행횟수를 2,423회에서 200회가량 줄일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배차 간격의 조정이 불가피하다.
시는 파업이 15일 이상 계속되면 열차 운행이 평시보다 70%까지 감축돼 전체 운행횟수가 1,000회 단위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서울시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구로~청량리역, 신림~삼성역, 영등포구청~시청역, 구파발~종로3가역, 수서~압구정역, 당고개~동대문역, 사당~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등 7개 노선에 자치구 전세버스를 173대 투입해 오전6~10시와 오후4~8시 운행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