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보험사기 사건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중 보험사기 적발 건수는 1만5,736건, 적발 금액은 1,13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각각 29.1%, 16.1%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사기 유형(적발 건수 기준)을 보면 ‘교통사고 후 운전자 바꿔 치기’가 30.1%로 가장 많았고 ‘사고 후 피해 과장(16.7%)’ ‘허위 보험사고(15.9%)’ 등의 순이었다.
보험금을 받아내기 위해 사전에 계획한 보험사기의 비중도 25.6%로 4.7%포인트 높아졌다. 보험사기로 적발된 사람은 4,592명으로 68.1% 증가했으며 수사당국은 이 가운데 3,514명을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했다.
특히 경기 부진 여파로 무직자는 물론 직장인도 가담하는 생계형 보험사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기로 적발된 사람을 직업별로 보면 무직자가 2,702명(58.8%)으로 가장 많았고 ▦봉급 생활자 839명(18.3%) ▦운수업 종사자 322명(7%) ▦자영업자 295명(6.4%) 등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고의 보험사고 등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