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올 추석 차례상 18만원 든다

햅쌀·과일등 최고 44% 올라 8.9% 증가

올 추석에는 차례상을 차리는데 18만원 안팎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품질에 따라 차례 용품의 가격이 천차만별인만큼 차례상을 어떻게 차리느냐에 따라 이 돈이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농협유통에 따르면 올 추석 차례상 비용(4인가족 기준)은 지난해보다 8.9% 늘어난 18만230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햅쌀. 올해 햅쌀 1kg의 가격은 3,900원으로 지난해 추석 2,700원보다 44%나 올랐다. 햅쌀의 가격이 오르며 송편도 1kg 1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7.5% 가격이 상승했다. 과일류의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보다 날씨가 좋아 산지 작황은 좋지만 예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차례용으로 쓰이는 크기가 큰 과일이나 햇과일의 수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사과, 배 등이 이른 추석으로 물량이 부족해 가격이 10% 정도 오르고 있고 단감, 포도, 밤 등도 출하일정보다 빠른 추석에 20~30% 가격이 올랐다. 축산류의 경우 한우는 미국산 쇠고기의 본격적인 유통으로 농가의 사육심리가 불안해지며 산지시세는 지난해보다 5.3% 하락했지만 명절 수요가 늘어나는 양지 등의 부위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돼지고기는 배합사료 가격 인상, 미국산 쇠고기 유통재개 등으로 사육두수가 감소해 산지와 판매 시세 모두 15%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수산물과 채소는 출하량이 증가, 올 추석에는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채소류 가격은 마른장마와 고온현상 지속으로 출하량이 증가, 지난해보다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명절이 다가오면서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추석 연휴 시작 전까지 제수 용품들의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것을 고려하면 올 추석 장바구니 물가는 예상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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