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이날 백승주 국방부 차관이 대신 읽은 대국민 성명문을 통해 "(희생자) 5명은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다 순직했다"며 "본의 아니게 집단 따돌림이 이 사고의 동기가 된 것처럼 오해를 야기해 유가족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 장관은 지난 25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 이번 사고 원인과 관련된 질문에 "이등병 때 주로 사고가 나는데 병장에게서 사고가 난 것은 집단 따돌림이라는 현상이 군에 존재한다"고 답변해 유가족들이 장례식 무기 연기를 선언하는 등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국방부는 또 유가족들이 주장한 '초기에 부상자 구급이 늦어 총상에 의한 사망보다 과다출혈에 의한 사망이 의심된다는 의사의 소견'에 대해서도 조사에 들어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응급치료를 늦게 했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이라며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는지 이유와 지연시간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김 장관이 공식 사과하고 철저한 수사를 약속한 직후 장례식 연기를 철회, 28일 합동영결식을 갖기로 했다. 영결식은 28일 오전8시 국군수도병원 연병장에서 육군 제22보병 사단장(葬)으로 엄수된다. 희생자들의 시신은 성남시립화장장에서 화장된 뒤 오후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