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파생상품 시장이 거래건수면에서 지난해 세계 최고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데이트레이딩의 영향으로 상장주식회전율에서도 전세계 2위를 차지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 보도했다.
세계증권거래소 연합(WFE)이 세계 주요 파생상품 거래소를 조사한 결과 한국증권거래소의 지난해 파생상품 거래 건은 19억 계약에 육박해 세계 1위를 굳혔다. 2위는 유럽 최대의 파생상품거래소인 유렉스(Eurex)로 거래 규모는 10억 계약에 못 미쳐 한국의 절반 수준이었다. 3위는 유로넥스트, 4위는 시카고 상업거래소(CME), 5위와 6위는 시카고 선물거래소(CBOT)와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가 각각 차지했다.
또 거래량을 평균상장주식로 나눠 계산하는 상장주식회전율에서도 한국은 종목 당 거래비율이 250%를 넘어서 나스닥의 320%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는 주식당 매매 횟수가 잦다는 의미로 단타 매매가 많았음을 뜻한다.
한편 거래대금에서는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지난해 10조3,00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4조달러 규모의 런던증권거래소가 차지했으며, 유로넥스트(2조달러)와 도쿄증권거래소(1조5,600억달러)가 각각 3ㆍ4위에 올랐다.
<장순욱기자 swch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