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컴도사' 배근우군 "한국의 빌게이츠 될래요"

정보올림피아드 초등부 대상


“빌 게이츠처럼 컴퓨터로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경기도 안양 호원초등학교 5학년 배근우(11)군은 자타가 공인하는 ‘컴도사’. 전국의 컴퓨터 영재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지난달 13일 열린 정보통신부 주최 제24회 한국정보올림피아드에서 초등부 대상을 차지하며 그 실력을 뽐냈다. 배군은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부터 컴퓨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게임을 통해 컴퓨터와 친숙해지는 또래의 다른 아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일단 게임에 익숙해지고 나면 내부 프로그램에 호기심을 가지면서 컴퓨터 시스템을 엉망으로 만들기 일쑤였다. 어머니 박후자(42)씨는 “평범한 개구장이일 뿐”이라면서도 “호기심이 많고 뭐든 한가지 일에 빠지면 밤을 새울 정도로 몰두하는 점이 남다르다”고 했다. 배군의 영재성은 초등학교 1학년 시절 담임교사에 의해 발견됐고 이후 테스트를 통해 컴퓨터뿐 아니라 수학과 과학ㆍ음악에도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난해 경원대 영재교육원에 들어가 정보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그 해 정보올림피아드 전국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고 올해 아주대 영재교육원에서 수학 영재로 선발됐다. 반복해서 하는 공부를 싫어해 국어와 사회를 포함한 다른 과목의 성적은 중간 정도이지만 수학과 과학 과목은 늘 100점이다. 특히 수학 실력은 고등학생 수준이라고 어머니 박씨는 말했다. 이번 여름방학을 맞아서는 곤충과 식물을 중심으로 한 과학서적을 집중적으로 탐독하는 등 배군의 요즘 관심사는 과학의 신비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