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매도여력 소진… 큰 충격 없을듯


오는 8일 선물ㆍ옵션 동시만기에는 프로그램 차익매물에 따른 증시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일 증권ㆍ선물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8일로 예정된 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에는 예전과 같은 대규모의 프로그램 매매가 나타나기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지난달 2일 증시급락이 시작된 이후 이달 6일까지 한달 동안 프로그램 차익매매에서만 무려 4조8,401억원의 매도물량이 쏟아졌다는 점에서 만기일 지수를 크게 끌어내릴 만큼의 매도여력은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앞으로 시장전망이 불투명해 짐에 따라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 상태로 상당 기간 이어지면서 외국인과 투신 등이 동시 만기에 앞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선물을 매수하는 대신 가격부담이 생긴 현물을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통해 매도해온 결과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도여력은 만기일에 오기도 전에 이미 대부분 소진돼 바닥권에 이르렀다”며 “순매수가 나타난다고 해도 만기이월(롤오버)을 감안하면 그 양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아 이번 만기일 만큼은 만기 이슈 만으로 주가지수가 크게 등락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선물ㆍ옵션 만기보다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포함한 미국과 유럽의 대외변수 향방에 따라 증시가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만기일은 프로그램 차익거래만 놓고 보면 다른 만기 때 보다 긍정적인 결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이미 증시 향방의 주도권이 글로벌 경기 모멘텀으로 넘어간 이상 동시만기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 연구원도 “만기 이슈가 만기 당일 장중 변동성에 다소 영향을 끼칠 순 있어도 역시 증시에 가장 큰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오바마 연설 등 대외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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