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고도성장 브릭스 4개국, 러시아서 첫 장관급회담

에너지·기후변화등 현안 논의, 단일 외교채널 구축여부 주목

고도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브릭스(BRICs: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 4개 신흥국이 처음으로 장관급 회담을 갖고 에너지와 기후변화 등 주요 국제현안들을 논의한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 브릭스 4개국 외무장관들이 이날 러시아 중서부의 예카테린부르크에서 회담을 갖고 에너지, 기후변화, 대량살상무기, 반 테러 등에 관한 이슈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최근 글로벌 식량대란이 대두되면서 이에 따른 바이오 에너지 가격 급등과 대책도 다룰 것으로 보인다.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은 “이번 회담은 4개 경제국가가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릭스 4개국이 공식 석상에서 따로 모임을 갖는 것은 2006년과 2007년 유엔 총회를 제외하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이번 회담을 계기로 브릭스가 단일 외교채널을 마련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집계에 따르면 브릭스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전 세계의 12%를 차지했다. 지난 2년간 브릭스 증시는 70%나 뛰었는데 이는 신흥국들의 평균비율인 42%를 크게 뛰어넘는다. 처음으로 ‘브릭스’라는 용어를 창안해낸 짐 오닐 골드만삭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2035년에는 브릭스의 경제규모가 선진7개국(G7)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올해 세계 경제규모 3위의 독일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며 러시아는 에너지에서, 브라질은 세계 2위의 식량수출국으로 미국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G7 가입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앞서 중국과 인도, 브라질 중 하나를 선진국들의 모임에 포함시킬 것을 제안한 바 있다. 러시아는 이들과 선진8개국(G8)에 들어가 있다. 수지트 더타 인도 국방연구소 전략애널리스트는 “이번 회담에서 서로간 정책과 외교적 위치를 대화로 풀어내면서 공통분모를 이끌어낼지가 관심”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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