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휴면카드에 대한 정리작업이 대대적으로 이뤄진다.
25일 금융감독당국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1년 이상 사용 실적이 없는 휴면카드 정리를 촉구하는 공문을 카드업계로 발송했다.
금감원은 카드사가 휴면카드 회원에 대해 카드를 계속 사용할지 여부를 묻고 일정기간 내에 회원이 사용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해당 카드를 해지하라고 권고했다. 금감원은 휴면카드 정리과정에서 포인트나 경품을 제공하는 등 과도한 마케팅을 통해 카드 해지를 막는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휴면카드를 정리하지 않을 경우 휴면회원의 신용정보를 남용할 가능성과 함께 연회비 부담도 있는데다 카드사의 고비용 구조도 고착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이달 말이나 내년 초부터 휴면카드 회원에 대한 정리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카드사들은 e메일, 문자메시지(SMS), 전화 등을 통해 휴면카드 보유 여부를 공지한 후 회원들이 “카드를 없애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 해당 카드를 해지하게 된다.
KB카드는 이미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휴면카드 회원에 대해 e메일이나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휴면카드 보유사실을 알린 후 해당 회원들이 KB카드 홈페이지, 국민은행 콜센터, 영업점 등을 통해 해지 의사를 밝혀오면 해당 카드를 없애주는 작업을 시작했다.
현대카드도 내년 상반기 중 1년 이상 무실적 휴면회원을 대상으로 해지 의사를 물은 뒤 희망자에 한해 카드를 없앨 예정이다. 이밖에 신한ㆍ삼성ㆍ롯데카드 등도 현재 휴면카드 정리 방안을 마련 중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 중에는 대다수 카드사들이 휴면카드 정리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