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企북한 진출 활기

귀뚜라미보일러등 납품·기술이전 잇달아

최근 남북관계가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들의 북한 진출도 활기를 띄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최근 개성공단 및 금강산 지역을 중심으로 제품 납품뿐 아니라 기술이전, 물품제공 등 다양한 형태로 북한에 진출하고 있다. 귀뚜라미보일러(대표 이동국)는 최근 북한 실정에 맞춰 취사 및 온돌 난방이 동시에 가능하도록 개발된 북한용 연탄보일러 ‘귀뚜라미평양연탄보이라’ 1,000대를 비롯해 온돌 파이프, 연결 부속, 팽창 탱크, 전기보일러, 온수기 등 5억원 상당의 물품을 북한에 전달했다. 귀뚜라미는 560여개 특허 기술 가운데 일부를 북한에 이전, 북한이 자체적으로 보일러를 제작하거나 러시아ㆍ중앙아시아ㆍ중국 등지에 기술을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경동보일러도 올 상반기 금강산 관광지역 개발을 맡고 있는 현대아산에 열효율이 뛰어난 최고급 진공보일러 8대를 납품한 데 이어 앞으로도 북한지역에 대한 보일러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금강산 관광휴게소인 온정각과 옥류관, 금강산가족호텔 등에 설치된 이 제품들은 대당 1,000만원을 웃도는 최고가 제품으로 내부가 진공 상태이기 때문에 열효율이 높고 부식도 적어 관리하기 쉽다. 벽돌전문업체 공간세라믹은 북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호텔에 점토 바닥벽돌을 납품했다. 금강관 관광호텔은 호텔 입구 및 주변 약 600평에 7만4,000장의 점토벽돌을 깔았다. 공간세라믹은 지난해 북한 개성공단에도 8만 1,400장의 점토벽돌을 납품했으며 올해는 3만 7,000장을 추가로 납품하기로 했다. 사출성형기 자동처리 로봇을 생산하는 로텍도 최근 개성공단 입주업체에 로봇 및 컨베이어 설비를 공급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말 개성공단에 입주한 에스제이테크에 중대형 로봇 3대를 납품한 데 이어 이번에는 소형 및 중형급 로봇, 컨베이어 설비를 각각 40대씩 판매하기로 했다. 로텍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제품인 만큼 남한기업이 개성공단 등 북한지역 진출을 선점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선언 등 남북관계가 급진전되는 가운데 북한에 진출하려는 중소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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