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채권을 일컫는 ‘딤섬 펀드’가 위안화 절상을 겨냥한 외국 투자자들의 투자 수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딤섬본드 발행 규모가 14억6,000만달러로 아직 시장이 미미하지만, 중국 본토의 자본 통제 때문에 위안화 채권에 투자하기 어려운 외국 투자자들이 위안화 절상을 겨냥해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딤섬’은 홍콩의 대표 음식인 한 입 크기의 만두. 중국 본토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채권인 ‘판다본드’와 구분하기 위해 홍콩 발행 채권운‘딤섬본드’라는 비공식 명칭으로 불린다.
올해 딤섬본드 발행은 지난 8월 미국의 햄버거업체 맥도널드(2억위안)를 비롯, 가장 최근에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최장기물인 10년 만기물 12억 위안(1억8,000만달러) 규모를 소화시키기도 했다.
WSJ은 “중국내 위안화 채권 총 발행규모인 1,447억달러와 비교하면 딤섬본드 시장은 너무 작고 유동성도 낮아 대형 펀드들은 아직 뛰어들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작년과 비교하면 발행규모가 약 2배로 늘어날 전망”고 전했다. 도이체방크에서 일본 외 아시아 외환시장 채권거래를 총괄하는 대니얼 마마두는 “성장률 100%의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앞으로 5년 내에 딤섬본드는 아시아 내 달러화 채권 시장을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