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감사원, 우리금융 내달초 감사 착수

감사원이 민영화가 진행 중인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다음 달 초 감사에 착수한다. 정상화 과정에서 십 수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만큼, 민영화 이전에 이에 대한 집중 감사를 벌이겠다는 것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12일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가 현재 진행 중이어서 올해 안에 감사를 하지 않으면 할 기회가 없다”고 착수 배경을 설명했다. 우리금융에 지원된 공적자금은 출자 9조4,000억여원, 출연 3조3,000억여원 등 모두 12조7,000억여원. 여기에 예금보험공사가 공적자금 투입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려고 발행한 예보채의 이자지급액까지 합하면 18조~19조원 수준에 달한다. 감사원은 우리금융의 자회사인 우리은행과 경남은행, 광주은행 등을 대상으로 집중 감사를 벌일 계획이다. 특히 우리금융의 최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2년마다 맺는 경영이행약정(MOU)의 이행 적정성 여부,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절차상의 문제 등에 대해 감사를 할 계획이라고 감사원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함께 경남은행에서 수천억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도 내부 통제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에 대한 감사를 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본감사에 앞서 현재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달 초 금융기금감사국 3개과 40여명의 직원을 투입, 본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월 내년 상반기까지 우리금융지주를 민영화하고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분리 매각하는 내용의 우리금융 매각 방안을 의결, 발표했다. 현재 우리금융 매각 주관사인 3개 증권사가 우리금융 실사를 진행 중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