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프랜차이즈는 본사가 가맹점에 경영 노하우 등을 전수해 마케팅을 돕지만, 직접 손님(회원)을 모집해 주지는 않는다. 만약 가맹점에게 회원을 배정한다고 광고하면 사기꾼으로 의심받기 십상이다.그런데 컴키드(대표 남기영 南基榮)가 최근 이례적으로 가맹점에 회원을 직접 알선해 주기로 해 대단한 관심을 끌고 있다.
어린이컴퓨터교육 벤처기업인 이 회사는 교육 프로그램을 애니메이션 형태로 개발해 어린이가 흥미진진하게 컴퓨터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컴키드는 현재 가맹점 형태로 가정 방문교육을 하는 49개의 홈스쿨 지사, 47개의 소호(SOHO) 사업자, 40개의 컴퓨터학원을 모집했다. 최근 국민 PC 보급 등 정보화 확대 추세에 맞춰 가맹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컴키드는 가맹점에 교육시스템과 노하우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회원까지 배당한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보이스카우트대원, 초중학생, 유치원장 등 외부기관과 대규모 컴퓨터교육 계약을 체결했다.
우선 보이스카우트 대원 6만명을 대상으로 2년간 정보화 교육을 실시키로 하고, 이르면 이 달부터 가맹점에 대해 인근에 거주하는 교육생들을 배정할 계획이다.
또 연간 10만명의 초중생이 응시하는 동아일보의 컴퓨터기능 인증시험 교육기관으로 지정받고, 상당수 유치원장에 대해서도 컴퓨터교육을 실시키로 해 회원 알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가맹점은 많은 회원을 추가로 모집할 수 있게 됐다. 그렇다고 가맹점들이 회원 모집을 위한 영업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사업은 결국 내가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컴키드는 아파트나 주택가를 돌며 무료로 컴퓨터 교육을 해주거나 1주일씩 CD-롬을 무료로 대여하는 등 홍보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350만원을 들여 이 사업을 시작한 주부 김은경(33)씨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교과과정이 좋기도 하지만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사업 두 달만에 회원 20명을 확보해 월 120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며 『본사에서 회원을 배정한다면 수익이 더 늘 것』이라고 말했다. (02)592_6580, WWW.COMKID.COM
고광본기자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