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은 안정적 경제성장을 위해 기존의 느슨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 나가되 향후 경기 상황에 따라 신축적으로 정책 수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웹사이트에 올린 4ㆍ4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충분하지 못한 내수 증가율, 불투명한 선진국의 출구전략 시기 등 국내외적으로 여전히 경제 환경이 녹록치 않다며 이같이 공표했다.
보고서는 올해 중국 경제가 국내외의 불확실한 경기환경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안정적이고 비교적 빠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급격하게 확대됐던 은행 대출 속도의 수위를 정적한 수준으로 통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은행 대출은 9조6,000억위안으로 전년의 4조9,000억위안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바 있다. 보고서는 은행대출 속도가 줄어들면서 올해 M2(총통화) 증가율은 전년의 27.7%에서 17%로 증가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당초 시장 전망치인 2.1%보다 낮은 1.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인플레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완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오는 6월 이후로 늦춰지는게 아니냐는 전망이 힘을 얻고있다.
당초 전문가들은 인플레 증가 속도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이르면 3월 중국 당국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