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장사 스톡옵션 포기 잇달아

주가하락따라 유명무실…금융권 등 자진반납

상장사 임직원들의 주식매입선택권(스톡옵션) ‘포기’가 잇따르고 있다. 경영 합리화에 도움을 준다는 표면적인 이유 외에 주가 하락에 따라 스톡옵션이 ‘유명무실’해진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스톡옵션이란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 포기를 공시한 업체는 유가증권시장 3개사, 코스닥시장 3곳 등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스톡옵션 포기가 잇따랐다. 부산은행은 지난 24일 ‘정부의 지급보증과 관련한 은행의 경영합리화 일환’으로 임원진이 스톡옵션을 ‘자진 반납’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14일에는 외환은행의 리처드 웨커 은행장과 임직원 13명이 같은 이유로 11만9,000주의 스톡옵션 행사를 포기했고, 신한금융지주회사와 관계사 임원들도 8일 부여 받은 8만5,840주를 자진해서 반납했다. 코스닥 상장사에서도 임직원의 ‘스톡옵션 포기’가 줄을 이었다. 쏠라엔텍은 22일 김경원 이사가 50만주 주식매입선택권을 포기했다고 공시했고, 넥사이언도 5일 직원 3명이 60만40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반납했다. 아이레보도 임직원 3명에게 부여한 스톡옵션을 지난달 28일 취소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많이 떨어져 스톡옵션의 실효성이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며 “은행권은 그동안 임원들이 주식매입선택권을 많이 받아 이익을 챙겼기 때문에 추가 행사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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