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랑비탈은 프랑스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이 소개한 개념으로 프랑스어로 엘랑(Elan)이란 '도약'을 의미하며 비탈(Vital)이란 '생명'을 뜻한다. 즉 엘랑 비탈이란 생명이 물질로부터 뚜렷이 구분되고 스스로 능동적으로 변화하기 위해 본래부터 갖고 있는 에너지라는 의미다. 베르그송은 "생명은 주어진 여건 아래에서 능동적으로 변화하는 것이며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에너지로 진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엘랑비탈을'생명의 도약을 이루는 근원적 힘'쯤으로 해석하면 되겠다. 산업공학 교수인 저자는 이 엘랑 비탈이 오늘날의 인간과 기업에도 적용된다고 본다. 저자는 이런 엘랑 비탈을 인간이 한 단계 높은 곳으로 도약하기 위한 힘과 에너지인 동시에 인생에서 충분히 도약을 이룬 사람과 도약을 이룬 상태로 규정한다. 저자는 엘랑 비탈을 위한 조건과 방법으로 엘랑 비탈 모델을 구축해'엘랑비탈에 이르는 배'라고 명명한다. 엘랑 비탈에 이르는 배의 첫 번째 돛에는 열정과 고독, 지식이 포진하고 두 번째 돛에는 실패, 남이 가지 않은 길 등이 자리한다. 돛을 단 배가 돛이 제대로 펴지지 않으면 순항할 수 없는 것처럼 엘랑 비탈에 이르는 배가 추진력 있게 앞으로 전진하려면 엘랑 비탈의 조건인 두 개의 돛이 팽팽하게 곧추서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한국인의 경제적 행복을 측정하는 데 GDP(국내총생산) 같은 양적 지표만으로는 불충분하다며 국민이 느끼는 경제적 행복감을 보다 실질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경제적 행복도 지수'를 개발했다. 이 지수는 가계의 소비, 소득, 분배, 안정이라는 4대 항목을 지수화한 것으로, 1996년 1에서 시작한 행복도 지수는 IMF때 제로로 떨어졌다가 2009년에는 0.63 수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동안 우리나라 가구의 소비와 소득은 꾸준하게 증가했음에도 고용불안, 노후불안, 주거문제, 사교육 문제 등으로 인한 불안심리와 상대적 빈곤감 등으로 과거에 비해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저자는 이런 현실 속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엘랑 비탈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적용해 개인이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밝히고 있다. 행복을 느끼며 일할 수 있도록 했고 삶을 영위하기 위한 인생 변화와 기업활동의 변화 패러다임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고 밝히고 있다.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