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韓 中 日 바둑 영웅전] 흥행을 위해서일까

■ 비금도의 소년



흑39, 41은 이세돌의 강수. 우상귀나 우변이나 둘 가운데 하나를 최대한으로 키울 작정이다. “그런 식으로 버티지 않으면 안될 거야. 흑이 모자라지?”(서봉수) “덤은 무조건 안 나와요.”(옥득진) 이세돌이 흑49로 고개를 내밀자 옥득진5단이 생중계 사이트에 참고도1의 백1 이하 6을 올렸다. 백이 흑을 억지로 잡으려 하면 도리어 백이 잡힌다는 설명이 붙어있었다. 홍성지는 실전보의 백54로 자중했다. “피 한 방울 안 나오게 안전 위주로만 두는군. 이세돌이 열을 받겠는걸.”(서봉수) “이세돌은 첫판을 술렁술렁 두어서 패해야 비로소 긴장이 돼가지고 제 실력이 나오곤 해요. 흥행을 위해서 일부러 한판 져주고 시작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있어요.”(김성룡) “일부러 져 준다는 것은 전혀 말이 안 되지. 신이 아니고서야…. 대충 관상을 보니 패가 나겠구먼.”(서봉수) “팻감도 백이 더 많아서 이 바둑은 이세돌이 힘들 것 같아요.”(옥득진) 하변의 백이 완벽하게 살아 있다는 점이 백의 자랑이다. 백은 여차직하면 참고도2의 백2로 젖혀 흑 한 점을 잡는 것이 선수로 보장되어 있으므로 사활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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