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12·31 개각] 김석동 금융위원장

금융요직 거쳐…'관치의 달인' 불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뒤를 이어 '관치의 달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행정고시 23회로 대학 졸업 후 무역회사에 다니다 뒤늦게 관료의 길로 들어섰지만 옛 재무부와 재정경제부에서 금융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치며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지난 2003년 카드대란 당시 관치논란이 불거지자 '관(官)은 치(治)하기 위해 존재한다'며 구조조정을 밀어붙인 일화는 유명하다. '구조조정 기술자' '대책반장'이라는 별명이 보여주듯 현안이 터질 때마다 해결사로 투입돼 강력한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추진력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정치인이 아닌 공무원 가운데 영문 이니셜(SD)로 불리는 거의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만큼 화제에 자주 오르내리고 스토리를 몰고 다닌다는 뜻이다. 1990년 5ㆍ8부동산 특별대책반장, 1993년 금융실명제대책반장, 1995년 금융개혁법안 대책반장 및 부동산 실명제 총괄반장, 1997년 한보대책 1반장과 금융개혁법안 대책반장 등을 맡았고 참여정부에서도 4ㆍ3카드 대책, 신용불량자 대책, 8ㆍ31부동산 대책 등에 관여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수많은 하마평에 오르면서도 요직에 발탁되지 못한 채 변방에 머물다 이번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김 내정자와 일해본 경험이 있는 공무원들은 '자기 몸을 던져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입을 모은다. 강만수 경제특보는 그의 저서에서 가장 헌신적이었던 공무원으로 두 명을 꼽았다.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내정된 최중경 경제수석과 김석동 금융위원장 내정자(당시 외화자금과장)다. 최근 사석에서 서울경제신문 기자와 만나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올해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다"며 강력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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