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켈스(New KELSㆍNew Korea Equity Linked Securities)가 최대 8,700억원을 주식 현물투자에 나설 계획이어서, 돈줄이 바짝 마른 주식시장의 해갈(解渴)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삼성ㆍLGㆍ대우 등 3개 대형 증권사는 주가연계증권(ELS)인 뉴켈스를 공동으로 개발, 19~22일 1조2,000억원 규모의 공모를 실시한다.
이 상품은 코스피 200지수의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며, 주식편입 비중이 50~90%에 달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에 출시된 ELS 상품은 10% 정도만 주식 및 파생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구조였다. 뉴켈스는 상품에 따라 최초 설정 지수 대비 70~81% 수준의 주가 하락에 대한 원금이 보장되며, 주가 상승에 따른 기대 수익률이 높다. 기본금리 보장형ㆍ공격형ㆍ안정형 등에 만기 6개월~1년6개월까지 선택폭이 다양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뉴켈스 발매가 증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공모했던 켈스(KELS)가 총 4,000억원의 주식을 사들여 주식시장을 상승세로 이끌었던 만큼 이번 공모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주식시장의 상승탄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뉴켈스를 통해 사들일 수 있는 주식 매수금액은 공모 금액의 평균 72.5%로 산정된다. 공모 예정 금액인 1조2,000억원이 모집 될 경우 8,700억원, 1조원일 경우 7,250억원의 주식을 사들이게 된다. 공모 규모에 따라 10일 동안 매일 평균 725억원에서 870억원의 주식 매수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결국 공모시 얼마의 자금이 몰리느냐에 따라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전망이다. 뉴켈스는 공모를 마치고 25일 발행되면, 2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10일 동안 주식을 사들이게 된다.
황재훈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5월 발행됐던 켈스도 200억씩 20일 동안 총 4,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주식시장 수급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해 주가가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며 “뉴켈스 역시 영업일수로 10일 동안 프로그램을 통해 주식을 사들여야 하기 때문에 마감일 종가에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