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위스키 시장 점유율 1위인 윈저의 판매량이 지난달 이상급등 현상을 보였다. 4월 가격인상을 앞두고 도매상들이 일제히 사재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가 판매하는 윈저 제품은 지난달 12만5,630상자(500㎖ 18병)가 팔렸다. 이는 1~2월 두달을 합친 판매량(7만6,750상자)보다 38.9% 많은 양이다.
디아지오의 인기 제품인 조니워커 블랙도 지난달 5,580상자가 팔렸으며 1∼2월 판매량인 4,928상자보다 11.6% 증가했다.
3월 위스키 판매가 급등한 것은 가격 인상을 앞두고 도매상들이 ‘사재기’에 나선데 따른 것이다. 디아지오는 오는 13일부터 ‘윈저 12년’은 5.9%, ‘윈저 17년’은 5.7%, ‘윈저 21년’은 6.5% 인상하고 ‘조니워커 블랙 12년산’도 4.9% 올리기로 했다.
한편 위스키판매 경쟁사인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주력 제품인 임페리얼 제품은 1∼2월 판매량이 5만5,640상자, 3월 판매량이 4만5,980상자를 기록했다. 윈저만큼 판매량이 폭등하지는 않았지만 가격 인상에 합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일부 도매상들이 선구매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